일본의 올해 상반기 식품 소비 특성은 ‘절약’과 ‘안심감(안심이 되는 마음)’으로 요약된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일본의 레시피, 식자재 홍보업체 ‘델리쉬키친(delish kitchen)’에서 발표한 2024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식품 트렌드 키워드에서는 물가인상에 따른 소비자의 절약의식을 엿볼 수 있다.
트렌드 키워드 1위는 ‘간편하지만 계속 먹을 수 있는 반찬요리’다. 닭가슴살이나 양파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료들을 간장 양념에 재워 냉장고에 보관하는 요리다.
뒤를 이은 ‘식자재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 키워드는 메인 재료가 1개인 레시피다. 계란이나 감자, 팽이버섯처럼 쉽게 준비할 수 있는 식재료에 치즈, 파 등만 더해서 만든다. 재료 비용과 조리 시간을 모두 절약할 수 있어 인기다.
3위인 ‘아루몬데(집에 있는 것으로)’ 키워드와 4위인 ‘고구마를 활용한 반찬'도 비슷하다. 모두 하나의 식재료로 간단한 음식을 만들거나 남은 재료를 사용하는 등 알뜰한 절약 정신이 담겼다. 특히 아루몬데는 지난해부터 인기를 이어온 키워드다. 냉장고 등 가정에 있는 식자재를 활용한 레시피를 말한다. 고구마 또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다.
또 하나 주목할만한 키워드는 ‘안심감’이다. 일본 식품과학 마케팅업체 ‘주식회사 맛과 향 전략 연구소’에서 발표한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가격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식품 선택은 전보다 소극적으로 변했다. 신제품보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브랜드나 익숙한 제품으로의 회귀현상이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맛에서도 감칠맛 소비가 많아졌다. 감칠맛은 일본인이 가장 익숙하고 선호하는 맛이다. 일본 업체들은 식품 가격인상으로 불안감을 가진 소비자를 겨냥해 감칠맛을 올린 상품을 내놓고 있다. 녹차음료, 컵라면, 나베(일본식 찌개요리) 용 즉석 소스 등에서 이런 특성이 두드러진다.
aT 관계자는 “2024년 일본 식품 트렌드는 ‘절약’과 ‘간편’으로 요약된다”며 “이와 더불어 인기 키워드로 ‘한국식’도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극적인 소비를 하고 있는 현지인 특성을 겨냥한 한국식 식품 개발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김현규 aT 도쿄 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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