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탄산음료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3년 미국의 탄산음료 판매액은 725억7290만 달러로 전년의 727억7790만 달러에 비해 0.28% 감소했다.
탄산음료는 미국에서 한 해 동안 판매되는 소프트드링크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이지만, 최근 들어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인들 사이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탄산음료는 미국에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비만이나 당뇨의 원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고, 낮은 칼로리의 탄산음료를 마시는 소비자 조차 인공감미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기피하고 있다.
특히 탄산음료에 주로 쓰이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미국의 비만 증가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밝혀짐에 따라 수요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경향이 건강관리에 예민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더욱 강하게 일어, 탄산음료 대신 맛이 첨가된 물이나 액상차와 같은 품목을 소비하는 추세에 있다는 것도 탄산음료의 미래를 암울케 하는 부분이다.
정부의 규제 또한 이러한 분위기 조성에 한몫하고 있다.
현재는 폐지되기는 했지만 마이클 블룸버그가 시장으로 있던 당시 뉴욕은 탄산음료 등을 식당, 영화관, 경기장에서 금하는 법령이 통과된 바 있다.
대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탄산음료 위기의 원인이다. 기능성 물과 에너지 드링크에 대한 수요 증가는 그 중 하나다.
스파클링 아이스 혹은 기능성 물은 탄산음료의 맛과 비슷하지만, 탄산 및 유해한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는 점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미국 19개의 주는 건강상의 이유로 탄산음료에 대한 추가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소다 스트림(Soda Stream) 혹은 큐리그 콜드(Keurig Cold)와 같은 소다메이커 기계 또한 탄산음료의 수요 증대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비용과 편의성 측면에서 한계점을 지니고는 있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서 건강관리에 예민한 소비자들은 소다메이커 기계를 꾸준히 구입하는 추세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탄산음료의 라벨링 및 이미지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됐다"며 "칼로리, 감미료 첨가 등 같은 음료라도 스펙을 ‘건강’ 및 ‘웰빙’과 어떻게 연결시키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123rf]김성훈 기자/
김성훈 paq@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