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가 판매를 일시 중단한 ‘하루 한 컵 RED+’.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코리아가 판매를 일시 중단한 ‘하루 한 컵 RED+’.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사과 가격 상승…관련 메뉴 판매 중단도 대체 사과 품종·신규 협력사 발굴 등 대응 이달부터는 사과 관련 제품을 다시 맛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올해 사과 작황이 지난해보다 양호해서다. 업계도 햇사과 출하 시기에 맞춰 판매를 중단했던 제품을 다시 내놓는 등 분주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여름 사과 수급 시기에 맞춰 ‘하루 한 컵 RED+’메뉴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하루 한 컵’은 국내산 사과와 대추 방울 토마토를 한 컵에 담은 메뉴다. 지난 3월부터 협력사 사과 공급 이슈로 발주가 중단됐다. 스타벅스는 ‘아오리’와 ‘썸머킹’ 등 대체 사과 품종을 도입해 다시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낵 메뉴인 ‘한 입에 쏙 우리 과일칩(딸기&사과)’도 현재 원활한 공급이 어려운 상태다. 해당 제품은 국내산 사과와 딸기를 건조해 과일칩으로 가공해 만든다. ‘하루 한 컵’처럼 발주가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았지만 간헐적으로 매장에 공급되고 있어 품절인 곳이 많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신규 협력사를 발굴하며 과일 고물가 현상에 대응하고 있다. 기존 운영하던 상품은 협력사들과 지역 농가 등에서 물량을 사전에 확보해 공급 중이다. CU는 신규 협력사 확보로 지난 3월부터는 컵과일 2종을 리뉴얼해 출시하기도 했다. 기존 상품 대비 중량은 13.3% 늘리고 가격은 최대 20% 낮춘 것이 특징이다.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한 시민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한 시민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업계 관계자는 “매일 도매 가격과 연동시켜 판매가를 조절할 수 있는 대형마트와 달리 정찰제인 곳은 산지 가격이 요동치면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원가가 오르면 정해진 단가를 맞추기가 쉽지 않아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부터 본격 출하되는 햇사과는 지난해 가격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사과 생육 상황이 양호해 현재와 같은 가격 상승은 없을 것이로 전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도 이달 햇사과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오리 품종의 도매 가격은 전년 대비 9.6% 하락한 10㎏당 4만7000원 내외로 내다봤다. 햇사과(아오리, 썸머킹) 출하량도 전년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사과값은 고공행진하며 농산물 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7% 올랐다. 신선어개(-1.4%)와 신선채소(-0.8%)는 감소했지만, 신선과실이 31.3% 증가해서다. 특히 사과(63.1%)와 배(139.6%) 등 과일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농경원 관측 보고서를 보면 2023년산 6월 후지 도매가격은 10㎏당 8만6600원으로 전년 및 전월 대비 상승한 상태다. 반입량은 전년 대비 35.7% 감소했다. 전새날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