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27억명이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 빈부의 차이는 갈수록 커지고 불평등은 심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운동이 공정무역이다. 커피 산업에서는 ‘공정무역 커피’ 바람이 불면서 착한 커피 소비가 점차 늘어 나고 있다. 최근에는 공정 무역 바람이 초콜릿에도 불고 있다.
초콜릿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초콜릿 생산자들은 여전히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의 초콜릿 생산액는 11년 전보다 두배이상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2012년 초콜릿 생산액은 1조2000억원으로 2001년 5519억원보다 2.2배 늘었지만 생산자의 몫은 6~8%에 불과하다. 70%는 무역과 제조, 판매를 담당하는 기업의 몫이다.
이에 네덜란드 정부는 지속가능한 초콜릿 생산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지속가능한 초콜릿'이란 친환경 경작기술 도입과 농부의 소득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개선해 만든 '착한 초콜릿'을 말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초콜릿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소비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지속 가능성 인증제도 도입고 함께 국제 홍보활동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세계 최대 카카오빈 수입국이자 세계 2위의 카카오 가공국가인 네덜란드의 움직임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지속가능성 인증을 획득한 카카오의 판매가 일반 카카오를 앞지르고 있다. 실제 식료품점을 통한 카카오 판매량 중 지속가능한 제품이 58%에 이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네덜란드 정부가 야심차게 구상하고 있는 지속 가능한 초콜릿 100% 실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2012년 네달란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현재 네덜란드 초콜릿의 20%만이 지속가능하며 2025년까지 100%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소비하기 위해서는 2016년에는 약 40%를 달성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 MAR와 같은 대형 초콜릿 제조사들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초콜릿을 생산하기로 동의했지만 현재까지 늘어나고 있다는 데이터가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또 지속 가능성의 기준이 정립돼 있지 않아 2025년 100% 지속 가능한 초콜릿을 소비하는 게 가능할 지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 정부의 노력으로 인해 초콜릿 시장에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허쉬, 네슬레 등 글로벌 기업들도 속속 지속가능한 카카오를 사용해 초콜릿을 제조하기 시작했으며, 초콜릿 또는 초콜릿 원료 공급국가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홍보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한국에서도 공정무역 초콜릿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정환 기자/
이정환 attom@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