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노르웨이 연어 홍보물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2/04/news-p.v1.20250126.d724c8b480ae49f187a342fb3d55b29f_P1.jpg)
자국 식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자 해외 마케팅 지원 사업에 집중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유럽에서 성공한 국가별 식품 마케팅을 꼽아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해외 사례는 일본의 ‘퍼팩트 매치(Perfect Match)’, 중동의 ‘코셔(Koshe)’ 인증, 그리고 노르웨이의 ‘연어 캠페인’ 3가지다.
일본 정부는 유럽연합(EU) 조직과 협력해 식품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퍼팩트 매치’는 유럽산 식재료와 일본의 향토 요리를 조합한 레시피를 소개하는 전략이다. 현지 식문화에 녹아들 수 있도록 유럽과 일본의 식재료 조화를 강조한다. 예컨대, 이탈리아 정통요리와 새콤한 일본 우메보시(매실소스)를 곁들인 요리를 선보인다. 네덜란드의 정통치즈인 고다치즈를 일본 전통 덮밥에 올린 레시피도 있다. aT 관계자는 “일본과 유럽의 식재료를 홍보하면서 새로운 미식 경험까지 제공하는 윈윈(WIN-WIN)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중동 국가들은 ‘코셔(Koshe)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코셔’는 유대인의 율법에 따라 생산·가공된 식품임을 인증하는 제도다.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에 대한 인증으로 알려지며 유럽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졌다. 최근에는 코셔 인증을 받은 와인도 뜨고 있다.
노르웨이는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연어 마케팅을 진행한다. 노르웨이 통상산업수산부 산하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NSC)는 ‘담백한 한 끼, 노르웨이 연어’라는 콘셉트 캠페인을 통해 단백질 재료로 활용하는 연어 요리를 제안한다. 인플루언서(인터넷에서 영향력을 가진 사람)와 협업하거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캠페인을 진행한다. 아울러 연어가 어획되는 환경부터 친환경 포장까지 소개하는 등 지속가능한 양식 방식도 강조한다. NSC는 자국의 수산 기업들도 지원한다. 노르웨이의 대표 수산물기업인 마린하베스트(Marine Harvest)는 NSC를 통해 연어 가공 업체, 수산물 도매상을 위주로 판매하며 시장 규모를 넓혀갔다.
aT 관계자는 “해외 성공 사례를 통해 한국 식품 수출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한국 음식을 현지 문화에 녹여내는 전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김영은 aT 파리지사]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