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식물유래 대체육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강하게 나타났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이번 엑스포에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제품은 헬스케어 파빌리온에서 선보인 ‘가정용 인공 배양육 제조기기’다. 마치 밥을 짓듯이, 가정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해 식용 마블링 고기를 직접 제조하는 기계다.
이 장치는 와규에서 채취한 근육, 지방, 혈관 세포를 각각 배양한 뒤, 3D 바이오 프린터 기술을 통해 직경 1mm 이하의 섬유 형태로 출력한다. 이를 배합해 실제 소고기와 유사한 형태로 재현하는 방식이다. 근육과 지방의 비율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고기의 질감, 향, 마블링 정도도 세밀하게 만들 수 있다. 심지어 체스판처럼 고기와 지방을 격자 형태로 배열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시 관계자는 코트라를 통해 “일본은 고령화와 농축산업 인력 부족, 기후위기에 대응할 지속 가능한 축산 대안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배양육 기술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밥을 짓듯이 머지않은 미래에는 가정에서도 직접 고기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시드플래닝(Seed Planning)에 따르면, 일본의 식물유래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25년 463억엔(약 4454억원), 오는 2030년에는 780억엔(약 750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식물성 대체육은 마루코메, 오오츠카식품, 마루다이식품, 켄코마요네즈, 큐피 등 대기업과 모스버거, 롯데리아 등의 외식 체인, 그리고 세이유,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토햄, 닛폰햄 등 전통적인 식육 가공업체들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일본 대체육 시장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인구 고령화·친환경·건강 중시라는 사회적 흐름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육성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