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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이 지역사회의 일상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일본 사회가 직면한 인구 감소, 고령화, 인력난, 시장 포화, 디지털 전환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일본의 지방 도시는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다. 상점 폐업과 교통약자의 증가로 생필품 구매조차 어려운 지역이 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편의점 업계는 이동형 점포라는 새로운 형태로 접근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패밀리마트가 운영하는 ‘패밀리마트호’가 있다. 이는 냉장·냉동 기능을 갖춘 트럭이다. 고령자 거주 지역을 주기적으로 순회하며 도시락, 음료, 생필품 등 50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단순한 유통 기능을 넘어, 외출이 드문 고령자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웃 간 안부를 묻는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인력 부족 문제에는 무인화·자동화를 도입하며 대응한다. 로손은 AI와 센서 기술을 활용한 완전 무인점포 ‘Lawson Go’를 도쿄 도심 오피스 빌딩 내에 시범 도입했다.

시장 포화 속에서는 점포 기능 다변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점포 내에서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이타마현과 이시카와현 등 일부 지역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해 주민표, 인감증명서, 마이넘버 확인 등의 서비스가 있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온라인 민원 서비스가 보편화돼 있지 않아 관공서 방문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평일 업무시간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에게는 편의점 내 행정 서류 발급이 편의를 제공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코트라를 통해 “평일 낮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최근 일본에서 이러한 행정 업무를 볼 수 있는 편의점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단순한 유통 공간을 넘어 의료, 금융, 행정, 물류, 지역경제 활성화 기능까지 흡수하며 ‘마을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