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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물 산업이 만성적인 공급 손실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 전환기에 진입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정부 주도의 예산 확대와 스마트 기술 도입, 민관협력(PPP)을 중심으로 고도화가 추진되는 중이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 고기능 기자재 및 수처리 기술 보유 기업의 진출 기회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물 산업의 디지털 전환 흐름은 현장 단위에서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조호르와 슬랑오르 두 개 주는 각각 스마트미터링과 디지털 트윈 기반의 정수장 운영 시스템을 실제 상수도 시스템에 도입했다. 이러한 사례는 단순한 시범 수준을 넘어, 무수익수 절감, 운영 효율성 증대, 공급 안정성 강화 등 정책적 효과를 동반한 기술적 전환점으로 주목된다.

조호르주 상수도 사업자인 Ranhill SAJ는 약 370만 명의 주민에게 상수도를 공급하며 2만 4천 km 이상에 이르는 방대한 관로망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2023년부터 통합 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스마트 미터, 구역계량 시스템(DMA), 원격 누수 감지 센서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미터링 시스템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슬랑오르주는 말레이시아 최초로 디지털 트윈 기반의 정수장 운영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3월 슬랑오르주 수도공사인 Air Selangor는 글로벌 기술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협력해 Semenyih 2 정수장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을 발표했다. 이 정수장은 하루 평균 1억 ℓ의 용수를 처리한다. 슬랑오르주는 이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정수장 생산성을 최대 20%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정수장 프로젝트는 2025년 글로벌 워터 어워즈 ‘올해의 물 프로젝트’ 부문 최종 후보로 오르며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조호르와 슬랑오르는 수자원 관리 시스템에 디지털 기술을 통합해 실시간 모니터링, 예측 대응, 운영 자동화, 자원 절감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고 있다”며 “이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스마트 물관리 전략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사례들은 향후 말레이시아의 물 산업 전반에 걸쳐 기술 확산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