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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캐나다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제품에 캐나다 정체성을 강조한 마케팅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수입품을 캐나다산 제품으로 보이게 하는 ‘메이플 워싱(Maple-Washing)’ 논란이 일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수입 제품 비중이 높은 아시안 식료품점에서도 ‘바이 캐네디언’ 흐름에 맞춘 현지화 전략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지 아시안 식료품 유통기업에서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현재 캐나다 시장의 애국소비운동 흐름에 맞춰 우리 업체 또한 매장 내 캐나다산 제품에는 소비자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자체 제작한 단풍잎 마크를 부착하고 있다”며, “특히 아시안 식료품 매장 특성상 대부분의 제품이 수입 제품이지만, 야채, 육류, 수산물 등 캐나다에서 공수한 제품이라면 캐나다산 제품이라는 점을 명확히 전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마케팅 전략이 오히려 제품의 원산지와 소비자 인식 사이에 괴리를 초래하고, 나아가 ‘메이플 워싱’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일부 유통 업체가 동일한 캐나다산 제품이지만, 특정 기업에만 단풍잎 마크를 부착하거나, 미국 수입품을 캐나다산으로 잘못 표기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소비자 민원이 급증한 것이다.

현지 매체인 CBC 뉴스에 의하면, 캐나다 식품검사청은 지난해 11월부터 7월 중순까지 원산지 표기와 관련하여 97건의 민원을 접수했다. 조사된 91건의 민원 중 29건에서 규칙 위반을 확인해 시정 조치를 권고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러한 원산지 오표기가 캐나다 경쟁법(Competition Act)과 소비자 포장 및 표시법 등에서 금지하는 ‘허위 또는 오도적 국가표시’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6월부터는 일반 소비자도 이러한 위반을 경쟁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민사 책임 또한 가능해졌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