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유럽에서 대표적인 농업 국가로 꼽힌다. 채소와 과일, 올리브 오일, 와인 등에서 높은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위기와 생산성 제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농업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스마트농업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유럽연합 회복기금(NextGenerationEU)을 활용한 ‘물순환 디지털화 PERTE(국가 전략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동 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농업용수, 도시 상수도, 산업용수 등 물 사용 전반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관개 분야에서의 수분·토양 센서, 스마트 계량기, 자동 관개 시스템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안달루시아 주정부는 농업과 축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2024년부터 ‘정밀농업 및 농축산 4.0 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농가와 축산업자가 센서, 자동화 장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도입할 경우 투자 비용의 최대 40%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최근 스페인 민간 기업들도 스마트 농업의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페인 최대 통신기업인 텔레포니카(Telefónica)는 2024년부터 톨레도주 예페스(Yepes)에 있는 Casa del Valle 포도원에서 ‘Smart Agro 5G’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5G 통신망과 IoT 센서, 드론, 로봇을 결합해 포도 생육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것과 더불어 관개·비료 살포 시기를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페인 주요 에너지 기업인 이베르드롤라(Iberdrola)는 올해 초부터 바스크주 알라바(Álava) 지역에서 사과 과수원을 대상으로 아그로볼타익(농업+태양광) 설비 건설에 착수했다. 태양광 모듈 각도를 조절해 과수에 적정한 빛과 그늘을 제공한다. 연계 소프트웨어로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목표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리 기업은 현지 스마트농업 솔루션 기업과 농업협동조합을 대상으로 한 시범 사업을 통해 이를 스페인 전역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접근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