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들의 ‘칠석(七夕)’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칠석을 연인들만 즐기는 날이 아닌, ‘나를 위한, 모두와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날’로 여기고 있다. 특히 2025년은 칠석이 금요일(8월 29일)으로 주말을 끼면서 이러한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 협회가 총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칠석 소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칠석의 소비 주체 중 커플 비율은 45%로 지난해(68%)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가족, 친구, 개인 등 비커플 집단의 소비 비율은 55%로 증가했다.
설문에 참여한 20~35세 젊은 소비자 중 72%는 ‘칠석은 단순히 연인들을 위한 기념일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의미한다’고 답했다.
식음료 업계는 단순 ‘식사 서비스 제공’을 넘어 ‘감성∙경험 융합형 식사’로 변경했다. 칠석 기간 중 테마별 디자인, 맞춤형 서비스, 상호작용 체험 등 소비자 유형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중국의 유명한 샤브샤브 업체인 ‘하이디라오’가 대표적인 사례다. ‘감성∙경험 융합형 식사’ 마케팅을 통해 칠석 기간 중 매출을 극대화했다. 8월 29일 오전까지 중국 전국 하이디라오 매장의 칠석 당일 식사 예약은 평소 금요일 예약의 5배 이상인 15만 테이블을 넘어섰다. 일부 인기 매장은 1주 전에 이미 예약이 마감됐다. 하이디라오 측은 “외식은 단순한 식욕 충족이 아닌 특별한 분위기를 느끼기 위한 것”이라며, “따뜻한 샤브샤브로 지인들과 즐겁고 따뜻한 분위기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배달 플랫폼 ‘메이퇀’의 2025년 칠석 기간 중 단체구매 데이터에 따르면, ‘데이트 인기순위’ 식당 예약량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순위에 있는 식당 페이지의 접속량은 5배 이상을 기록했다. 식당 종류별로는 서양식(110% 증가), 일식(94% 증가), 뷔페(87% 증가), 베이커리(90% 이상) 등의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의 ‘칠석 경제’ 성장은 한국과 중국의 새로운 협력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중국 소비자가 칠석 연휴를 한국에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