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매시장에서 ‘하드 디스카운트(硬折扣)’ 열풍이 일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징둥·메이퇀·알리바바 등 중국 주요 온라인 플랫폼 대기업의 경쟁이 오프라인 하드 디스카운트 매장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하드 디스카운트 슈퍼마켓은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상품 종류를 최소화해 대량 매입·저가 판매를 실현하는 할인형 슈퍼마켓이다. 독일의 알디(Aldi), 리들(Lidl) 등이 대표 사례다.
지난 8월, 중국 최초의 징둥 하드 디스카운트 슈퍼마켓이 허베이성 줘저우시에 문을 열었다. 개점 첫날 방문객은 6만 명에 달해 매장의 최대 수용 인원을 크게 초과했다. 이는 줘저우 상주 인구의 약 6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징둥은 장쑤성, 쑤첸시에 4개 매장을 동시 개점하며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같은 달 메이퇀 산하의 하드 디스카운트 슈퍼마켓 브랜드인 ‘콰이러허우’의 전국 1호점(다관루점)이 저장성 항저우시에 개장했다. 콰이러허우는 2025년 중 10개 매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1000개 매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알리바바 산하 커뮤니티형 슈퍼마켓 ‘허마NB’는 브랜드를 ‘차오허수안NB’로 전면 개편했다. NB는 Neighbor Business(이웃 상권)의 약자다. 생활밀착형 상업 모델을 지향한다. 업그레이드 이후 첫 17개 매장이 상하이, 항저우, 난징, 닝보, 사오싱, 쑤저우, 난퉁 등 10개 도시에 동시 개점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리브랜딩 매장을 포함한 전체 점포 수는 300개에 근접한다.
‘하드 디스카운트’ 슈퍼마켓은 재고 떨이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대신 공급망 재편, 유통 단계 축소, 운영 효율 극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저가 구조를 만든다. 이러한 방식은 품질 안정성과 공급망 관리 능력에서 장점을 지닌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에서 ‘가격 대비 품질’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하드 디스카운트 유통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가격 경쟁형 모델을 넘어,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신흥 유통 업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육성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