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체 단백질 시장은 소비자 인식 변화, 환경적 지속가능성 요구, 글로벌 식량안보 위기라는 복합적 요인 속에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특히 식물성 대체 음료와 대체육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가격, 맛, 식감 개선이 시장 확대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가공 인프라 확충과 공급망 고도화가 산업 발전을 좌우할 전망이다.
호주는 2024-25년 기준 약 5930만 톤의 곡물, 콩류, 유지종자 등을 생산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루핀(lupin), 밀, 보리, 카놀라(canola) 등 주요 작물에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콩, 렌즈콩, 병아리콩 등에서도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다. 단백질 원료 작물 생산에 있어 호주는 세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문제는 생산 이후 단계에 있다. 단백질 농축액(40~79% 단백질 함유)이나 단백질 분리물(80% 이상 단백질 함유) 등 고부가가치 단백질 원료는 여전히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식물성 단백질 스타트업 H사의 공동 창립자는 코트라를 통해 “호주는 농경지의 55%를 차지하는 밀과 상당한 규모의 제분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가가치 원료로 전환할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주는 농업 전통은 오래됐지만, 뉴질랜드나 네덜란드와 같은 경쟁국에 비해 부가가치 수출량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공급망의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호주 내 기업들은 호주산 원료 사용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 부족과 가공 인프라의 한계 때문에 결국 해외에서 고부가가치 단백질 원료를 들여와야 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특히 식물성 단백질 성분 생산을 위한 가공 인프라 구축은 시급한 과제로 인식된다. 푸드 프런티어(Food Frontier)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호주 내 상업적 규모의 대체 단백질 원료 가공 시설은 매우 적다. 이 외에도 루핀, 대마, 호주산 대두를 활용하는 소규모 업체들이 일부 존재하지만, 글로벌 수요를 맞추려면 최소 10개 이상의 가공 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은 가공, 제조, 브랜드 역량을 보유한 나라”라며 “두 나라의 협력은 단순한 제품 수출입을 넘어 공동 개발과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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