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더티 소다(Dirty Soda)’  제품들 [ 펩시코 제공]
미국 내 ‘더티 소다(Dirty Soda)’ 제품들 [ 펩시코 제공]

미국 음료 시장에서 ‘더티 소다(Dirty Soda)’ 열풍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침체되던 탄산음료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음료 체인 스윅(Swig)이 처음 선보인 ‘더티 소다’는 탄산음료에 향 시럽, 크림 또는 기타 재료를 섞어 만드는 맞춤형 음료다. 지역적 유행을 넘어 전국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대형 유통채널과 외식업계까지 트렌드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더티 소다는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이 낮아 하루 종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료다. 밝고 화려한 색상과 달콤한 맛이 시각적·미각적 만족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젊은 세대, 그중에서도 18~35세 여성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인기다. 유명 셀럽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시작된 더티 소다의 인기는 소비자가 직접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틱톡(TikTok) 등에 공유되며 빠르게 번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써카나(Circana)는 더티 소다를 ‘30~50달러를 쓰는 외식 대신 즐길 수 있는 저렴하고 재미있는 간식형 음료’로 평가했다. ‘맛있다’, ‘기분이 좋아진다’는 긍정적 경험을 얻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성이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 위축 속에서도 더티 소다가 빠르게 확산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의 탄산음료 소비량은 건강 우려와 대체 음료의 등장으로 최근 2년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더티 소다와 프리바이오틱(Prebiotic) 소다의 인기를 꼽고 있다.

글로벌 음료기업 펩시코(PepsiCo) 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미편의점협회 트레이드쇼에서 더티 소다 콘셉트를 적용한 음료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더티 듀(Dirty Dew)’와 ‘머그 플로트 바닐라 훌러(Mug Floats Vanilla Howler)’ 제품이다.

외식업계에서도 관련 메뉴 출시가 활발하다. TGI 프라이데이(TGI Fridays) 는 여름 한정으로 알코올을 곁들인 더티 소다를 선보였다. 맥도날드(McDonald’s) 는 500개 매장에서 ‘스프라이트 루나 스플래시(Sprite Lunar Splash)’ 등 향미 소다를 시험 판매 중이다. 타코벨(Taco Bell) 또한 ‘더티 마운틴 듀 바하 블래스트(Dirty Mountain Dew Baja Blast)’를 한정 메뉴로 출시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