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자체 브랜드(private label, PB) 시장이 소매 유통의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올해 PB 상품은 과거의 ‘가성비 상품’ 이미지를 넘어, 유통사가 직접 기획·차별화하는 주력 브랜드로 진화했다는 분석이다.
ESM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유럽 6대 주요 시장(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의 PB시장은 판매액 2910억유로(약 491조801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 소비재(retail) 시장에서 약 4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수치다. PB 제품이 전체 소매 판매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 기업 McKinsey & Company에 따르면, 2025년 유럽 식품 소매시장은 물가 상승과 경제적 부담 속에서도 실질 매출(인플레이션 조정 기준)이 2.4%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판매량 증가율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시장 전반은 여전히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와 치열한 경쟁 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불확실성과 생활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유럽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을 보인다. 이에 따라 할인점(Discounter)은 유럽 전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PB 제품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PB 상품은 더 이상 단순한 저가 대체재가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과 안정적인 품질을 동시에 제공하는 전략적 상품군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할인점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기농, 비건, 건강 지향 식품 등 특정 카테고리에서는 기존 제조사 브랜드를 능가하는 프리미엄 PB 전략이 확대되며 소비자 인식 전환을 이끌고 있다.
또한 유통사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축적한 구매 데이터와 소비자 행동 분석 결과를 제품 개발에 즉각 반영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데이터 기반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
육성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