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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의 79%가 “식품 안전 시스템 믿는다”고 응답했다는 유럽 식품 안전청(EFSF)의 설문조사가 나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EFSF에서는 3년마다 식품 안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27개 EU 회원국과 더불어 7개 후보국(알바니아, 보스니아, 조지아, 몰도바,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을 포함해 진행했다.

조사 결과, 유럽 시민이 식탁의 안전을 지키는 국가와 유럽연합(EU)의 시스템을 이전보다 더 깊게 신뢰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인의 약 79%가 음식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명확한 규정이 있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었다. 이는 3년 전보다 6% 상승한 수치이다.

특히 응답자의 76%는 식품 안전 정책이 단순히 정치적 결정이 아닌 전문가들의 ‘과학적 조언’을 바탕으로 결정된다고 믿고 있었다.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유럽인들이 식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가격(60%)’이었다. 이는 지난 조사보다 많이 증가한 수치다. 경제적 부담이 먹거리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맛(51%)’과 ‘식품 안전(46%)’ 역시 여전히 핵심 고려 사항이다. 많은 유럽인이 “시중에 유통되는 음식은 당연히 안전할 것”이라고 전제하며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식품 안전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시장의 기본 신뢰 자산으로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식품 안전에 대한 주요 우려 사항으로는 농약(39%)이나 육류 내 항생제(36%)가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최근 가장 눈에 띄게 증가한 불안 요소는 바로 ‘미세플라스틱’이다.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인지도는 이전보다 8%나 급등해 63%에 달했다. 응답자 3명 중 1명은 이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주요 위험으로 꼽았다.

aT 관계자는 “한국 수출업체는 EU REACH 규정에 부합하는 친환경·무독성 포장재 전환과 함께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안전성 데이터(인증)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고물가 상황 속에서 ‘가격 경쟁력’이 구매의 최우선 지표가 된 만큼,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한 가격 최적화를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