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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식품 대기업들이 성장 회복을 위해 가격 인하에 나섰다. 소비자들은 장보기 비용 부담이 다소 완화되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시리얼 ‘치리오스’(Cheerios)와 에너지바 ‘네이처 밸리’(Nature Valley bar)를 생산하는 제너럴 밀스는 지난달 북미 지역에서 자사 식료품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제품 가격을 인하했고, 그 결과 판매 물량이 증가했다. 제너럴 밀스는 연 소득 10만 달러 이하 소비자를 중심으로 할인 제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펩시코(PepsiCo) 역시 올해 일부 식품 제품의 가격을 낮춰 소비자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번 가격 인하를 구조조정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라몬 라과르타 CEO는 지난해 12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서구 여러 국가에서 소비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가성비 측면에서 보다 본격적인 재투자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가격 접근성에 대한 대대적인 리셋’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물가에 대한 부담은 최근 분기 동안 식품업체들의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 펩시코는 지난해 10월, 북미 지역에서 스낵 부문 판매량이 4%, 음료 부문이 3% 감소했다고 밝혔다. 콘아그라 브랜즈, 크래프트 하인즈, J.M. 스머커 등 다른 식품 기업들 역시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모든 식품군에서 가격 인하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초콜릿 제조업체 허쉬(Hershey)는 코코아 가격 상승을 이유로 2025년에 두 자릿수 비율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허쉬 경영진은 지난해 10월, 코코아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2023년 대비 70% 높은 수준이며 2026년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