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24일 컵빙수 제품 2종 첫 출시

두쫀쿠·버터떡에 ‘우베’ 활용 신제품도 선보여

지난해 영업이익 9.3% 감소…MZ세대 공략 본격화

스타벅스 코리아 컵빙수 제품.[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코리아 컵빙수 제품.[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프리미엄 커피’의 상징이었던 스타벅스가 달라지고 있다.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버터떡 열풍에 빠르게 합류한 데 이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대표 제품이었던 ‘컵빙수’ 제품도 새롭게 내놨다. 커피업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층을 적극 공략하며 변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전날 여름 한정으로 빙수 스타일의 신규 음료인 △레드빈 빙수 블렌디드 △애플망고 빙수 블렌디드 등 빙수 블렌디드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컵빙수’ 형태의 블렌디드 음료 제품으로, 스타벅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빙수 메뉴다. 팥과 찹쌀떡, 애플망고 등 원물 토핑을 올렸고, 인절미 크림과 요거트 크림을 올린 점이 특징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빙수 카테고리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레드빈(팥)과 애플망고 두 가지 맛으로 기획 및 개발해 고객에게 기존 프라푸치노·블렌디드와는 다른 새로운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컵빙수’는 컵 형태로 음료처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빙수 제품으로, 기존 빙수 제품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데다가 혼자서도 먹을 수 있어 지난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다. ‘컵빙수’ 열풍을 일으킨 메가MGC커피의 파르페 제품은 지난해 4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약 4개월간 900만개 팔렸다. 이디야커피와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경쟁 브랜드도 유사 제품을 선보이며 빙수 경쟁이 펼쳐졌다. 올해도 스타벅스의 컵빙수 출시를 계기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스타벅스는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두쫀쿠’ 열풍에 맞춰 ‘두쫀롤(두바이 쫀득롤)’을 선보인 데 이어 2월에는 ‘아이스 두바이 초콜릿 말차’와 ‘아이스 두바이 초콜릿 모카’ 2종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버터떡’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자 ‘쫀득 버터 바이트’를 선보였다. 지난 14일 ‘우베’ 열풍에 맞춰 100개 매장에서 한정 출시한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는 전국 매장으로 확대 출시했다.

이외에도 스타벅스는 그동안 고수해왔던 운영 전략을 뜯어고치고 있다.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던 스타벅스는 지난해 일부 매장에서 진동벨을 도입했고, 무인 주문기(키오스크)도 과감하게 설치했다. 유료 구독 프로그램인 ‘버디패스’를 출시해 오후 2시 이후 제조 음료를 30% 할인해 주고 있고, 자체 앱과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과의 협업을 통해 배달 서비스도 활성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페에서 공부하거나 업무를 하는 ‘카공족’과 ‘카일족’을 위한 ‘포커스 존’ 도입 매장도 확대했다.

스타벅스의 이같은 변화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커피업계 경쟁이 심화하자 트렌드에 민감한 주요 소비자층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3조2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30억원으로 9.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메가MGC커피 운영사인 엠지씨글로벌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4% 증가한 6469억원을 기록했고, 컴포즈커피의 매출은 2024년 893억원에서 지난해 3003억원으로 236.4% 급증했다.


정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