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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너뷰티’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화장품을 바르는 데서 나아가 콜라겐, 비타민, 유산균 등을 먹고 마시며 몸속에서부터 피부를 가꾸는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TPC마케팅리서치에 따르면 경구 섭취를 통해 미용 효과를 내세운 서플리먼트·음료·OTC의약품·젤리를 대상으로 한 일본 이너뷰티 2025년 시장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1121억엔(약 967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일본 이너뷰티 시장을 관통하는 이슈는 크게 두 갈래다. 첫째는 ‘미용과 건강의 융합’이다. 미백·피부 탄력 같은 전통적 미용 소구에 수면·스트레스·장 건강 등 컨디션 관리 기능을 더한 복합 제품이 늘고, 구미·젤리·필름처럼 물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형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둘째는 ‘마시는 한국 코스메’로 불리는 한국 이너뷰티 제품의 부상이다. 닛케이 트렌디의 ‘2025년 히트 예측’ 13위에 오를 만큼 주목도가 높아졌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Qoo10을 발판으로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닛케이 트렌디는 ‘2025년 히트 예측’ 13위에 ‘마시는 한국 코스메’를 올렸다. 쿠션 파운데이션과 립 틴트로 이어져 온 한국 화장품 붐이 식품 영역으로 파급되고 있다고 짚었다.

확산의 거점은 한국 상품 비중이 높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Qoo10이다. 운영사 이베이재팬에 따르면 Qoo10의 주 이용층인 20~30대 여성은 미용·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너뷰티 상품과의 친화성이 크고, 입점 브랜드 중에는 이너뷰티 카테고리에서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담당자가 이 시장을 아직 경쟁이 본격화하지 않은 ‘블루오션’으로 평가할 만큼 성장 여지도 크다.

상징적인 사례는 예방의학 전문의 여에스더 박사가 설립한 에스터포뮬러의 글루타치온 필름이다. 입안 점막에 붙여 물 없이 녹여 먹는 구강용해필름(ODF) 제형에 리포좀화한 글루타치온을 담아 ‘붙이는 서플리’라는 새 카테고리를 만든 제품이다. 2021년 9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누적 판매 5억 장을 돌파했다. 일본에서도 SNS와 뷰티 매체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면서 Qoo10에서 셀리나, 핏업 등 한국 후속 브랜드의 글루타치온 제품이 잇달아 판매되는 등 하나의 제품군이 형성됐다. 글루타치온이 일본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전개하지 않던 소재라는 점에서, 한국 기업이 새로운 소재로 카테고리를 선점한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식품형 이너뷰티에서는 푸드올로지의 ‘콜레올로지 컷 젤리’가 눈에 띈다. 한국 올리브영 어워드 수상으로 검증된 제품이 일본에 상륙했다. 열량 관리에 히알루론산 등 미용 성분을 더한 스틱 젤리다. 석류맛 등 디저트처럼 즐길 수 있는 기호성과 개별 포장의 휴대성이 강점으로 꼽린다. 패션지 캉캉(CanCam)이 선정한 ‘2025년 화제의 뷰티’ 이너케어 아이템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