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와 허브티 중심이던 유럽의 차 시장이 고소한 맛의 곡물차에도 관심을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를 중심으로 보리·메밀·현미 등 볶은 곡물을 활용한 곡물차 제품과 블렌딩 사례가 나타나는 추 세다. 곡물 특유의 볶은 풍미와 무카페인 특성이 차별화 요소다.
2026년 식품전시회인 시알파리(SIAL Paris)는 프랑스 차 브랜드의 메밀·귀리·쌀·보리 등을 활용한 곡물 침출차 신제품을 혁신 사례로 소개했다.
유럽은 보리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 규모가 제한적이지만, 새로운 풍미와 무카페인 선택지를 찾 틈새 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유럽 보리차 시장은 2025~2030년 연평균 4.7%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아시아산 곡물차를 수입·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럽 현지 차 브랜드가 곡물을 새로운 침출차 원료로 직접 상품화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프리미엄 차 브랜드 Palais des Thés는 ‘Céréales à Infuser(우려 마시는 곡물)’라는 별도 제품군을 운영, 볶은 보리를 활용한 보리차와 볶은 메밀을 활용한 메밀차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영국 차 브랜드 Still Storm은 볶은 타타리메밀 100%로 만든 무카페인 메밀차를 판매하고 있다. 독일 차 전문 브랜드 TeeGschwendner는 녹차에 볶은 쌀과 팽화쌀을 혼합한 유기농 현미녹차를 자사 제품군으로 내놓았다.
제품 역시 단순한 곡물차에서 벗어나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Palais des Thés는 메밀·귀리·과일·팽화쌀·카카오 등 다양한 블렌딩 제품을 선보인다. 프랑스 Maison Aimi는 프랑스산 유기농 보리를 활용한 보리차를 진하게 우려내, 식물성 우유를 더한 보리차 라떼의 형태로 음용형태를 제안하고 있다.
육성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