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마트 내 한식 소스 제품들 [코트라 제공]
베트남 마트 내 한식 소스 제품들 [코트라 제공]

베트남 소스·조미료시장에서 쌀국수와 고기 조림 등 특정 요리에 맞춰 양념을 배합한 제품이 늘고 있다. 여러 양념을 따로 계량하는 과정을 줄이고 간편하게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지 요리뿐 아니라 불고기와 떡볶이 등 한국 요리용 소스까지 제품군이 넓어지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요리별 전용 소스는 베트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2025년 요리용 소스(Recipe Sauces)의 소매판매액은 연평균 약 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리·테이블 소스의 성장률인 약 3.8%를 웃돌았다.

시중에서는 쌀국수와 후에식 소고기국수(분보후에, Bun bo Hue), 고기조림, 구이 등에 맞춘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아지노모토 베트남(Ajinomoto Vietnam)업체의 경우, 메뉴별 분말 양념과 함께 태국식·닭고기 전골용 액상 소스도 공급하고 있다. 제조사는 여러 향신료와 육수 재료를 따로 준비하는 수고를 줄이는 점을 제품의 특징으로 설명한다.

현지 소비자의 한식 수요를 보여주는 외식업계 사례도 있다. 한마음BBQ(Hanmaeum BBQ)를 운영하는 오상식 대표는 현지 매체를 통해 “개점 초기 약 50%였던 베트남인 고객 비중이 인터뷰 당시 약 80%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구역 통합 전 호치민 지역에 한식당이 약 1200개 있으며, 이 중 약 700개가 한국식 바비큐 전문점이라고 설명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외식업체와 가정은 같은 소스라도 구매 단위와 사용 빈도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외식업체에서는 일정한 맛과 안정적인 공급이, 가정에서는 조리 편의성과 구매 부담이 주요 선택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