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맥주업체 담의 ‘담 레몬(Damm Lemon)’. [홈페이지]
스페인 맥주업체 담의 ‘담 레몬(Damm Lemon)’. [홈페이지]

영국에서 과일 향을 더한 맥주가 새로운 주류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기존 영국의 맥주소비가 묵직한 에일 위주였다면, 라거맥주의 청량감에 과일의 풍미를 더한 제품이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인기다.

시장조사기관 닐슨IQ에 따르면, 지난 10월 3일 기준, 최근 52주간 영국 식료품 소매채널의 과일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4% 증가했다. 판매량도 64% 늘어났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주요 대형 유통업체들은 과일맥주 전용 매대를 설치하고 취급 제품을 확대하는 추세다.

영국의 과일맥주 시장에서는 라거맥주에 복숭아·레몬 등 과일의 풍미를 더한 과일 라거(fruit lager)가 주목받고 있다. 에일맥주의 강한 홉 향이나 사과 발효주인 사이더(cider)의 단맛보다 가볍고 청량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새로운 선택지로 과일 라거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과일 라거 브랜드 주벨(Jubel) 측은 “Z세대와 밀레니얼 소비자들이 기존 맥주보다 상쾌하고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면서 과일 라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맥주업체들도 과일 향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크루스캄포(Cruzcampo)의 오렌지 라거, 담(Damm)의 레몬 맥주 등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aT 관계자는 “영국 과일맥주 시장의 성장은 한국산 과일을 활용한 주류 개발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유자·매실·복분자 등 한국의 특색 있는 과일을 활용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과일맥주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