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도시화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중국의 식품시장이 나날이 몸집을 늘리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로 시장의 발달이 더딘 냉동가공식품 업계는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도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식품시장 규모는 1조169억원으로 증가, 현재 세계 1위 규모의 시장으로 떠올랐다. 그 가운데 냉동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5% 남짓이지만, 이는 선진국의 60~70%에 달하는 규모로 미래 전망이 밝다. 중국의 냉동가공식품 시장은 1995년 이래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35%라는 고속 성장률을 기록, 같은 기간 전 세계 냉동가공식품 시장의 성장률(평균 9%)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통계수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24개 체인점 이상의 규모를 가진 냉동식품 가공기업의 주 영업소득은 831억300만 위안에 달했다. 전년 대비 6.23% 증가한 수치로, 현지에선 2020년까지 시장규모가 4700억 위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시장의 미래에 청신호가 켜진 것은 현지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요구가 두드러지게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의 현대인이 늘어나는 도시화 시대에 접어들며 간편한 냉동가공식품에 대한 소비가 높아졌다는 것이 코트라의 분석이다. 하지만 현지 시장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지 못한 상황이다. 중국인들의 식품안전의식은 하루가 다르게 성숙해지고 있는데 냉동가공식품 시장은 초기 관리체계가 부실해 각종 문제를 야기했다.
이같은 이유로 중국인들은 보존식품 내 식품첨가제 등에 대한 우려로 재료나 음식의 품질을 중시해 자국 제품보다 해외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는 것이 코트라 측의 설명이다. 중국의 소비자는 이제 편리성 뿐 아니라 안전과 위생, 맛과 기호까지 고려해 제품을 찾고 있는데, 제품의 종류가 빈약하다는 점도 이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이유다.
현재 중국의 10대 냉동가공식품 기업의 대부분이 물만두, 완자, 탕위안(찹쌀가루 등을 새알 모양으로 빚어 소를 넣어 만든 음식)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냉동가공식품 중 수산물(37.56%)과 축산물(20.68%)은 2015년도 기준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고, 냉동즉석식품의 경우엔 냉동피자가 지난해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감자튀김, 냉동 춘권피, 냉동 떡 판매가 증가 추세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점차 음식에 대해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기 시작했다"라며 "편리하게 식사를 하기 원하는 젊은 층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비 증가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직장에서 간편하게 식사대용으로 소비하거나 혹은 식당에서 먹는 것을 선호하는 80~90년대 세대들의 소비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식품의 선호도 역시 높은 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실시한 가공식품 국가별 선호도 조사에서 한국은 냉동식품, 음료, 스낵류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냉동만두 중국 수출액은 2013년 162만 달러에서 2014년 437만 달러로 169.8% 증가했다. 현재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중국 내 한식의 보편화로 떡볶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 한국 냉동 떡에 대한 수요 역시 늘고 있다. 한국의 즉석떡볶이 브랜드 풀무원은 중국 내 미투(Metoo) 제품까지 출현시킨 인기 상품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의 냉동가공식품은 한식을 집에서 편리하고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종류가 다양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중국 내수시장의 수요를 확보할 유통망 구축과 중국인들에게 인지할 수 있는 고유 브랜드 확립을 위한 주체적인 제품 선정과 마케팅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