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진출한 독일의 할인체인점 ‘알디’가 신선식품 코너를 강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알디는 오는 2020년까지 10억 호주달러(한화 약 8640억원)를 투자해 동부지역 전체 매장의 과일, 채소 등 신선 식품의 가격을 낮추는 한편 제품 구색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모건스탠리의 톰 키라스 분석가는 “알디가 신선식품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고 제품 구색도 늘려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함으로써 호주 대형마트인 콜스와 울워스를 압박할 예정”이라며 “두 대형마트가 신선식품 부문에서 알디를 이기기 위해서는 가격만 생각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키라스는 이어 “알디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양호한 품질의 제품을 선보여, 사람들이 신선식품을 어디서 구입할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이는 콜스와 울워스에게 위협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알디의 제품 공급 계약에 대한 무환불(no-rebate) 접근법이 사랑받고 있다”면서 “알디가 제품 공급업자들과의 유지하고 있는 끈끈한 관계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aT 관계자는 “콜스와 울월스가 양분하던 호주 대형유통업체 시장을 IGA, 알디 등의 업체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며 “한국농식품 수입업체들의 경우 입점이 가능한 유통업체들이 다양해지고 증가하면서 주류 시장으로 진입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근 IGA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한 신고배 판촉전을 통해 호주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신선농산물에 대한 검역이 까다로운 호주 시장에서 한국신선농산물이 수출 및 입점 가능성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통매장을 통해서 진입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알디의 2015년 매출은 11% 상승한 67억 호주달러(약 5조7900억원)였으며, 올해도 비슷한 성장률로 70억 호주달러(약 6조496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림 기자/ [도움말=aT 호주지사]


박혜림 rim@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