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새로 내놓은 맥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해 여름 새 맥주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소형 양조장에서 제조한 수제 맥주임을 강조한 것이었다. 이후 이 맥주가 진짜 수제 맥주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문제가 불거졌다.
미국에서는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까다롭다. 주로 대기업이 아닌 소규모 양조장에서 자체 제조법에 따라 만들어야 한다. 물론 대형 맥주 양조기업도 소량의 맥주를 출시하고 ‘크래프트 맥주’ 라벨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
월마트는 지난해 크래프트 맥주를 출시하면서 ‘트러블 브루잉’이란 양조장에서 제조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실제 이 이름의 양조장은 존재하지도 않았고 한 대형 양조업체가 실질적으로 생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월마트는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기 시작했다.
맥주 애호가들은 월마트의 이런 행동이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맥주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허위광고라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트러블 브루잉이라는 양조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과, 문제가 된 맥주를 크래프트 맥주 바로 옆에 배치해서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초래한 점을 지적했다.
월마트 측은 이에 “이번 소송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소송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크래프트 맥주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량으로 생산되는 맥주보다 비싼 가격에 팔린다. 2015년 미국 내 판매액은 220억 달러(약 25조원)에 달한다.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