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bibigo’…‘K-만두’ 바람 일으킬 것 -2020년까지 글로벌 만두 시장 점유율 1위 목표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비비고 왕교자가 생산되고 있다.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비비고 왕교자가 생산되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국내외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향후 3년간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하고, ‘한국식 만두(K-Mandu)’ 열풍 주도해 글로벌 만두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거듭나겠습니다.”

CJ제일제당 냉동마케팅담당 최자은 상무가 CJ Voyage 행사에서 비비고 만두 글로벌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냉동마케팅담당 최자은 상무가 CJ Voyage 행사에서 비비고 만두 글로벌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1일, 인천 신흥동 CJ제일제당 냉동식품공장에서 열린 ‘CJ Voyage’에 나선 최자은 상무(CJ제일제당 냉동마케팅담당)가 이렇게 말했다. 이날 CJ제일제당은 냉동만두의 기준을 새롭게 쓴 비비고 만두의 국내ㆍ글로벌 사업 현황 및 성과를 알리고 K-만두로 한류 식문화를 꿈꾸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Here we go, bibigo’, 글로벌 No.1 만두 목표= 지난 2013년 12월에 출시된 ‘비비고 왕교자’는 해마다 냉동만두 시장서 매년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출시 4년만인 지난해는 누적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에는 누적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최단 기간, 최대 매출’을 기록을 세웠다. 누적 판매량은 1억 5000만봉에 달한다. ‘비비고 한섬만두’(17년 8월 출시)도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출시 6개월 만에 누적매출 150억원을 달성했다. 비비고 이후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은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를 중심으로 교자만두 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3.5%P 상승한 50.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를 지켰다. 국내 시장에서는 적수가 없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의 눈을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익숙하면서 지루하지 않고 새로우면서 낯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전략이었다. 최 상무는 “만두는 중국의 딤섬, 베트남 짜조, 러시아 펠메니 같은 세계나 존재하는 래핑푸드(wrapping food)인 친숙한 음식”이라며 “국내 1위 R&Dㆍ 제조 역량을 글로벌로 ‘이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비고 만두는 미국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제품을 개발해 25년간 선두를 지켜온 중국 브랜드 ‘링링’을 제치고 2016년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역시 12%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지키며 1위를 수성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과 중국 중심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러시아와 베트남, 독일로 확대하며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인수한 라비올리(CJ Raviollo)를 통해 오는 3월부터 ‘비비고 만두’를 본격 생산하며 내수 및 유럽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베트남도 2016년 말에 인수한 까우제(CJ CAU TRE)에서 ‘비비고 만두’를 출시하며 기존 동남아식 만두(스프링롤, 딤섬)와 함께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중국 북부 지역 공략을 위해 베이징 인근 요성에 건설한 신규 공장도 지난달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기존 남부지역 거점인 광저우 공장도 규모를 3배 늘리는 공사도 지난해 하반기 마무리됐다. 지난해 3분기에는 중국 사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한국의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만두 신제품(‘비비고 교황’)까지 출시하며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가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남미, 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를 추가 인수해 시장 지위를 확대해갈 예정이다. 최 상무는 “2020년에는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키우고, 이중 70%를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기존 만두 공정 뒤집고 원물감 살렸다 = 비비고 만두 성공비결은 맛의 차별화다. 최 상무는 “냉동실의 비상식량, 라면과 찌개의 부재료. 속에 뭐가 들어있는 지 모르는 인스턴트 식품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며 “비비고 만두는 소비자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쫄깃하면서 퍼지지않는 피를 위해 전용분을 개발했고 씹는 맛을 위해 고기를 갈지 않고 깍둑썰기(dicing) 방식을 적용했다. 만두피는 3000번이상 쳐대 탄성을 주며 최상의 텍스처로 끌어올렸다. 밀가루맛을 피하기 위해 접합부분은 꾸불한 한겹 주름으로 봉합했다. 인천공장에서만 30여년을 지킨 황석희 생산팀장은 “이곳의 공장설비를 타사가 그대로 가지고 간다고 해도 결코 똑같은 맛을 낼 수 없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이 공정배치는 만두 성형기 등 기타설비와 함께 특허를 보유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연간 3만톤의 비비고 만두가 태어난다. CJ제일제당은 올해도 ‘왕맥위크’를 비롯, 트렌드와 접목한 마케팅으로 국내 만두 시장 지위를 굳건히 하며 글로벌 거점인프라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최 상무는 “지속적으로 브랜드와 R&D, 제조경쟁력을 차별화시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는데 주력할 예정”이라면서 “냉동만두 시장의 프리미엄화를 통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윤 기자/


권남근 happyday@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