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있는 한국 식료품점.[사진=http://eatingcoventgarden.com]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있는 한국 식료품점.[사진=http://eatingcoventgarden.com]

슬로바키아가 소득 증가에 힘입어 소비되는 가공식품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 음식 등 아시안 식품들도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으며 대중화를 노리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슬로바키아에서 최근 수년간 새로운 식품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경제 규모가 커지고 실업률이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진 결과다.

유로모니터가 작성한 식품 품목별 판매액 추이 자료를 보면, 2011~2016년 사이 판매액이 증가해 온 품목은 대부분 기호식품이었다. 특히 해산물, 과일간식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제빵류, 곡류 식품 등 전통적으로 소비되던 식품의 판매액은 하락세였다.

‘사서 먹는 문화’도 번지고 있다. 대표적인 식품이 슬로바키아의 양배추 절임(Kysla Kapusta)을 들 수 있다. 슬로바키아 사람들의 필수 식품으로 한국으로 치면 김치와 비슷하다. 양배추 절임은 전통적으로 10~11월에 가정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겨울 내내 먹었으나, 이제는 도시의 식료품점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슬로바키아는 현재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어서 이런 분위기는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티슬라바에 있는 한국 식료품점. 다양한 가공식품을 판매한다.
브라티슬라바에 있는 한국 식료품점. 다양한 가공식품을 판매한다.

아시아 식품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현재는 현지에서 베트남 음식의 인지도가 가장 높다. 과거 베트남 반체제 인사들이 슬로바키아로 망명을 많이 하면서 베트남 음식이 빠르게 대중화를 이뤘다.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베트남 식당은 17곳 정도 있다.

반면 한국 식당은 1곳에 그친다. 다만 슬로바키아 소비자들이 점차 이국적인 음식을 찾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대중화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이미 현지 도매형 슈퍼마켓인 메트로 캐시&캐리는 지난해 ‘한국의 날’ 행사를 기획하고 한국 식품을 특별 판매하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박준규 기자/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