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푸드' 트렌드가 식탁 위를 점령했다. 평범했던 채소들도 검은 빛깔을 입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중국인들의 식탁에는 품종 개량으로 색깔이 달라진 '검은 채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검은 채소는 현재 식당과 호텔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으며, 아직 시장이나 마켓에서의 판매는 드물다. 게다가 일반 품종보다 3~4배나 가격이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엔 성공했다.
'검은 채소'는 완전히 검은 색깔을 띤 채소는 아니다. 보라색이나 짙은 보라색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검은색처럼 보이기도 한다. 검은 채소에는 식물성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돼있어 활성산소의 생성과 활동을 억제해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안토시아닌은 시력을 보호하고 항암효과가 뛰어나다. 이같은 건강상 이점이 알려지자 중국에선 비싼 가격에도 '검은 채소'를 주목하고 있다. 검은 채소의 대표주자는 흑토마토다. 중국 충밍시의 채소 재배 기지는 흑토마토의 성지다. 이 곳에서 자라고 있는 토마토는 두 종류다. 하나는 ‘검은 진주’, 다른 하나는 보라색 ‘타로’로 불린다. 검은 진주는 약 25g 정도의 무게가 나가며, 보라색 타로는 100g 정도로 검은 진주보다 약간 크다. 검은 진주와 보라색 타로 모두 매우 짙은 보라색을 띤다. 겉모양은 밀랍모형처럼 보이며, 자주색과 검은색 무늬 사이 사이 마다 광택이 난다. 식감은 일반 토마토와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조금 더 새콤달콤하며 아삭한 것이 특징이다.
흑토마토의 종자는 일본에서 건너 왔다. 중국 상하이에 대략 4500 묘의 재배 면적이 있으며, 5월에서 8월까지가 수확 시즌이다. 생으로도 먹을 수 있고, 샐러드로도 먹을 수 있다. 소매 가격은 한 근에 20~30 위안(한화 약 3300~5000원)이다. aT에 따르면 중국 농업기술연구센터에선 흑토마토 외에도 다른 품종의 보라색 채소 개발에 성공했다. 볶음 요리가 가능하며, 식감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가격은 한 근에 약 10원 으로, 일반 품종의 3배 정도다. 현재 상하이에는 500에이커가 넘는 재배지역이 있으며, 강소성과 절강성에도 각각 1000에이커 정도의 재배지역이 있다.
aT 관계자는 "중국 남부 및 홍콩 시장에는 점점 더 많고 다양한 개량 야채 품종들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며 "한국의 빨간맛(Hot)을 테마로한 식품 뿐만 아니라 흑색, 자색 등 다양한 색깔을 지닌 여러 컬러푸드(Color food)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선 전략적인 컬러푸드 시장 개척 및 지속적인 신품종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