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인구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일본 농가에 스마트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농가의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인공지능(AI), IoT, 로봇 기술 등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에 힘을 쏟고 있다.

2017년 기준 일본의 기간(基幹)적 농업종사자의 평균 연령은 66.6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중 50세 미만은 전체의 10.5%인 약 16만 명이며, 65세 이상은 약 100만 명으로 전체의 66.4%나 된다. 게다가 종사자 수도 최근 3년간 매년 약 10만 명씩 줄었다. 2015년 175만 명에서 2017년엔 151만 명으로 줄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스마트 농업 연구회를 설치하고 농업 포럼을 진행하는 등 현지 농가의 스마트 농업화에 박차를 가했다. 농림수산성은 2019년 스마트 농업의 실현을 위해 50억 엔(한화 약 514억 원)의 예산을 책정, 2025년까지 모든 농업 종사자가 데이터를 활용한 농업을 실천하는 것을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후지경제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 농업시장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123억 엔 규모로 성잘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일본의 스마트 농업 분야는 네 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먼저 농업용 드론과 로봇(차량형 자동운전농기) 등을 통한 자동화된 설비의 구축이다. 이는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농업용 드론은 안전성과 초기 비용 면에서 과제가 남아 있지만, 최근 다양한 드론이 발매되는가 하면 규제 완화도 진행, 보급을 위한 환경 정비가 나타나고 있다. 농업용 로봇은 2017년 모니터 판매를 시작, 2018년 여러 브랜드의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환경 제어 장치도 확대되는 분야다. 이는 대규모 재배 시설에 필요한 장비로 일본 정부의 ICT 사업에 대한 보조도 탄탄해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향후 대규모 재배 시설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의 재배 시설에서도 생산성 개선을 위한 통합적인 제어를 할 수 있는 고급 환경 제어 장치의 도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IT업체가 진입한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도 사용자의 니즈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기업의 하이엔드 모델이 중심이었지만, 참가 기업의 증가로 인해 저가형 모델이 늘고 있다.

생산?판매?물류 관리 시스템과 서비스의 보급도 늘고 있다. 기록 관리의 IT화다. 보다 효율적인 정보 관리를 위해 빠르게 진행되는 추세다. 현재 정부 주도로 농정 개혁이 이뤄지고 있으며, 각지의 JA도 IT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나 농업 생산 법인에게 IT를 활용한 생산 관리 시스템은 이미 일반화됐으며, 생산 관리와 업무 효율화의 니즈가 늘어나면서, 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aT 관계자는 "일본의 스마트 농업 시장은 대기업의 진출이 이어지며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농업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일손부족과 고령화라는 같은 문제를 가지며 다양한 스마트팜의 기술이 도입되고 있는 만큼 일본으로의 기술 이전이나 수출 가능 여부도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안성은 aT 도쿄 지사]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