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치열한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에서 백기를 들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내 음식 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레스토랑’을 오는 24일부로 철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아마존의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 도전은 4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됐다. 소속 직원들은 아마존의 다른 부서에 배속될 예정이다. 아마존의 음식 배달 서비스 철수 소식에 경쟁사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그럽허브의 주가는 이날 7%가량 올랐다.

아마존은 2015년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 아마존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음식 배달을 시작했다. 무료 배송에 1시간 내 도착이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아마존은 음식 배달 서비스 홍보에 소극적이었고 이 때문에 이 서비스는 미국에서 단 25개 도시에서만 시행됐다. 이미 지난해 말엔 영국에서 같은 서비스를 철수했다. 필 렘퍼드 식음료산업 애널리스트는 “아무도 아마존 레스토랑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마케팅을 잘 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WSJ은 아마존 레스토랑의 실패를 두고 아마존 파이어 스마트폰, 여행사이트 ‘데스티네이션스 앤드 아마존 로컬’에 이은 아마존의 보기 드문 실수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이 백기를 들만큼 미국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의 경쟁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그럽허브는 직전 부기 수익이 78% 감소한 690만 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주가는 지난해 기록한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조사업체인 에디슨 트렌드는 도어대시, 그럽허브, 우버이츠 등 세 개 업체가 미국 내 음식 배달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대신 영국의 음식 배달 서비스인 딜리버루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딜리버루는 최근 5억7000만 달러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면서 총 투자유치금은 15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김우영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