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냉동식품 시장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그간 '인스턴트'나 '정크푸드'라고 인식됐던 냉동식품 들이 건강식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미국냉동식품인스티튜트(AFFI)와 식품마케팅인스티튜트(FMI)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The Power of Frozen Food 2019)에 따르면 2018년 미국 냉동식품 매출액(소매기준)은 전년비 2.6% 늘었으며, 판매량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미국 냉동식품 매출액은 570억 달러(한화 약 67조 4300억 원)에 육박했다.
특히 얼린 채소와 과일 인기가 급등했으며, 냉동 피자와 디저트류 등의 판매도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8년 10월을 기준으로 12개월 동안 판매된 냉동식품 종류를 분석한 결과, 냉동피자가 4.8%, 디저트류가 3.9%, 해산물이 3.2%, 즉석식품이 3%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냉동 채소의 미국 수입은 7% 증가했으며, 판매도 4.9% 늘었고, 얼린 과일의 수입은 16% 확대됐다.
냉동식품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데에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냉동식품은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소비를 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성향에 부합한다. 제품을 신선한 상태로 오래 보관할 수 있고, 필요한 양만큼만 나눠 사용할 수 있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도 맞아 떨어졌다.
또한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많은 냉동식품 브랜드가 유기농, 논(non)-GM, 공정 거래, 글루텐 프리, 비건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인증을 취득했고, 슈퍼푸드나 식물성 원료 등을 활용해 영양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켈로그 역시 비유전자변형(non-GMO) 식재료를 사용하고, 인공색소와 조미료를 쓰지 않은 냉동식품 브랜드 모닝스타 팜(Morningstar Farms)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냉동식품=정크푸드’라는 인식이 달라지며 밀레니얼 세대의 선택을 받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연령대로, 다른 세대에 비해 여성들의 사회 활동 비율이 높다. 이에 따라 식사 준비가 빠르고 간편한 것을 선호하면서도 건강과 영양, 윤리적 요인까지 고려한다.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냉동식품은 밀레니얼세대의 바쁜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고, 최근 출시된 냉동식품들이 이 세대가 좋아할만한 먹거리의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냉동식품의 인기는 한국 식품 기업에게 시장 확대의 기회로 작용될 수 있다"며 "에스닉 푸드 트렌드 열풍이 냉동식품 시장까지 불고 있어 한식 메뉴 냉동식품의 호응은 향후 소스류와 다른 식품류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n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