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브랜드 품절·소용량만 남아 검역 강화로 통관 지연된 영향 중국산 용품도 공급차질 빚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반려동물 사료와 각종 용품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반려동물 사료의 70% 이상이 수입산인데, 코로나 이후 검역이 강화되면서 수입이 늦어지고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것을 우려해 사료를 미리 대량 구입해두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펫푸드 전문 온라인몰에선 일부 수입 브랜드 건사료와 습식캔 등이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재고가 있더라도 1~2㎏대 소용량 제품만 남아있거나, 코로나 전보다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들 판매처는 “최근 수입이 원활하지 않아 재고가 없는 상태로, 이달 중순 이후~다음달 초에나 판매가 재개될 것”이라고 소비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최근 코스트코 일부 매장에서도 자체 브랜드(PB) ‘커클랜드’ 사료가 품절되는 경우가 있었다.

펫 상품 수입 업체에 따르면 아직 공급 중단과 같은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으나, 코로나 이후 검역 강화로 통관이 지연되고 있는 형편이다. 통상 발주 시 2~3주 내 물품을 받고, 휴무가 많은 연말·연초에도 한두달 내 물품이 들어온다. 하지만 최근엔 석달은 잡아야 한다는 게 업체들 설명이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산 사료 대부분 선박을 통해 수입되는데, 중국을 거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보니 국내 공급이 더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간유통업체(벤더) 더와이즈펫 관계자는 “현재 수입·유통사들이 보유한 물품 대부분이 지난해 11~12월에 받아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상품은 재고가 많아봐야 1월에 대부분 소진했을 것이기 때문에 현재 일부 품절 사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수그러들어도 이미 주문이 밀려있는 상품들부터 처리해야 하다보니 공급 정상화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코로나 영향과 관련해 유명 펫사료 브랜드인 로얄캐닌 측은 “현재까지 자사 제품의 공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제품 공급과 재고 상황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아울러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원료 공급 등 장기적 영향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먹거리 외 반려동물 용품의 경우 코로나 영향을 더욱 크게 받고 있다. 상당수가 중국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품인데, 최근 중국 내 제조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배변 패드와 고양이 스크래처, 화장실 모래 등은 중국산 비중이 높다. 이에 벤더들은 기존 중국산 제품을 국내산 등으로 대체하는 식으로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미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