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식 ‘떡’ 재조명…지속 성장세 간편식 성장·뉴트로 트렌드 영향 배스킨 아이스모찌 판매 2배 ↑ 편의점도 떡 접목 디저트 지속 강화
전통음식 ‘떡’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먹거리로 조명받고 있다. 최근 몇년 간 떡 시장은 가정간편식(HMR)이 성장하면서 떡을 활용한 다양한 간편식 제품이 출시된 영향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여기에 더해 옛것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식품·외식업계 트렌드를 업고 다양한 디저트에 활용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8년 떡 소매시장 규모는 1281억원으로 2014년 820억원 대비 56.2% 성장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968억원으로, 통상 1분기와 4분기 매출이 2, 3분기에 비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역시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초를 전후로 떡국떡 소비가 증가할 뿐 아니라, 따뜻한 국물요리에 떡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겨울철인 1분기와 4분기에 떡 소비가 상대적으로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떡 종류별로 매출(2018년 기준)을 살펴보면 떡볶이 떡이 71.3%로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떡국떡 22.5%, 떡류 6.2% 순으로 나타났다. 떡볶이 떡은 2014년 이후 매출이 꾸준하게 늘고 있을 뿐 아니라 떡 소매시장 내 점유율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즉석 떡볶이 등 떡볶이 떡을 활용한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인기 프랜차이즈 떡볶이 제품이 상품화 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 점, 한류 영향으로 떡볶이 제품의 수출이 늘고있는 점 등도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aT 측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과거의 제품을 새로운 복고로 재해석하는 ‘뉴트로’ 트렌드가 떡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뉴트로 영향으로 인절미와 흑임자 등 옛 먹거리가 주목받으면서, 최근 식음료업계는 떡을 활용한 디저트 제품을 다양하게 쏟아내고 있다. 이들 제품은 이색적인 맛과 비주얼, 식감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디저트 ‘아이스 모찌’의 올해 1~2월 판매량은 전년 같은기간 보다 약 10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 모찌는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쫄깃한 찹쌀떡과 인절미 등으로 감싼 디저트 제품이다. 오리온이 지난해 11월 선보인 ‘찰 초코파이’는 초코파이 브랜드의 제2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찰 초코파이는 초코파이에 떡을 접목한 제품으로 ‘인절미’, ‘흑임자’ 맛 2종으로 출시됐다. 오리온에 따르면 두 제품 모두 생산 즉시 전량 출고되는 등 수요가 늘면서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500만개를 넘어섰다. 찰 초코파이 출시 효과로 올해 1~2월 초코파이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 보다 20% 넘게 성장했다.
1인가구 등을 중심으로 디저트 수요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편의점들도 떡을 접목한 디저트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떡이 들어간 냉장 디저트류(‘쫀득찰떡롤믹스’, ‘조청인절미꼬치’ 등)의 2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15.9% 성장했다. CU는 떡을 접목한 디저트류가 지속 성장하면서 지난해 10월에는 온라인 떡 전문점 ‘청년떡집’ 상품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청년떡집은 전통 떡에 크림과 팥, 녹차 등을 더한 퓨전 디저트를 선보이며 SNS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르신들 먹거리로 인식돼온 떡이 크림 등과 결합돼 트렌드에 민감하고 이색 조합에 열광하는 1020세대는 물론, 디저트 시장 큰손인 2030세대 여성들 사이에서 소비 증가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재미있는 식감 등에 열광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지면서 떡의 쫄깃한 식감을 활용해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이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