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 확진자가 러시아에서도 늘어나면서 러시아인들의 식탁에도 변화가 생겨났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대통령령으로 일주일 휴무가 선포됐던 지난 3월 말에는 e커머스를 통한 식료품 구매가 급증했다. 구매 품목은 주요 식재료와 장기 저장 가능 식품이 주를 이뤘다. 초반에는 간편식 위주의 수요가 높았으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직접 식사를 준비하는 형태의 재료 구매가 늘어났다. 러시아 종합 포털 서비스 기업 중 하나인 ‘메일루’(Mail.ru)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지인의 22%는 자가 격리 기간이 식생활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56%는 집에서 더 자주 요리한다, 12%는 먹는 양을 줄였다, 14%는 건강에 좋은 식품을 메뉴에 추가했다고 답했다. 또한 43%는 식료품 소비 지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품목별로는 가금류(80%), 스프(75%), 야채샐러드(69%), 달걀요리(67%), 러시아죽 카샤(64%)등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배달 음식의 주문도 늘어났다. 러시아의 한 배달 업체는 한 달 간 3백만건의 주문을 달성하는 등 배달 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러시아에서 배달 음식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90년대 맥도날드가 들어서고 식당에서 피자와, 일식 메뉴를 배달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현재 소비자들의 식탁에는 이전보다 배달음식이 더욱 자주 올려지고 있다. aT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소비자들의 식문화 변화에 맞춰 식품, 배달 산업도 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송다미 aT 모스크바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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