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분기 해외 매출 30% 이상 ↑ 글로벌 라면수요 증가로 농심·삼양도 호실적 제과도 好好…오리온 중국서 고성장 지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덮치면서 올 상반기 외식시장은 크게 위축됐으나, 식품제조업계는 간편식 등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선전했다. 2분기 들어 국내 소비 증가세는 다소 주춤해진 와중에도 해외 매출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국 라면과 과자 등의 인지도가 확대되면서, 해외에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주요 식음료업체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대체로 증가세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외 내식(內食) 수요가 지속 늘면서 가정간편식(HMR), 라면, 과자 등의 판매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 HMR 수요 성장에 더해 ‘홈쿡’ 트렌드로 장류 등 소재성 식품 소비도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이 점쳐진다. 특히 해외 가공쪽은 1분기 해외법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코로나19 여파로 가공식품 수요가 급증하고 아시안푸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미국 자회사 슈완스컴퍼니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시장에선 ‘비비고 만두’ 등이 징둥닷컴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2분기 해외매출 비중은 전분기 57%보다 확대된 60% 수준이 될 것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전망했다. 농심 역시 2분기엔 상대적으로 해외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국내외 모두 코로나19 반사수혜로 상반기 호실적을 일궜다. 2분기 국내 매출(연결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0% 대 성장이, 미국 및 중국 법인 매출은 30~40% 성장이 예상된다. 앞서 농심은 올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35% 성장한 1억 6400만달러(추정치)를 기록해 사상 최대실적을 일궜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삼양식품도 해외 수출에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다. 코로나19로 글로벌 라면 수요가 늘었고, ‘불닭볶음면’ 브랜드 인지도가 더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2분기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295억원)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영향에 중국 618 쇼핑축제 효과도 더해진 결과다. 이 기간 삼양식품은 징동닷컴에서 약 22억원, 알리바바에서 약 80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과업계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식 수요가 증가한 수혜를 톡톡히 봤다. 특히 오리온은 중국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의 6월 중국 매출액은 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고,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무려 224.0%가 늘었다. 중국을 포함해 4~6월 주요 법인별 실적을 합산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5181억원, 영업이익은 69.7% 증가한 85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수요를 늘린 데 더해 해외 시장에서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온 것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 등에 수출을 시작한 ‘오리온 제주용암수’ 성과까지 하반기께 반영되면 더 큰 폭의 해외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3분기 전망은 엇갈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활동에 대한 경계심이 다소 완화되면서 외식 등이 늘어 가공식품 수요 증가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해외여행 감소 등 영향으로 3분기에도 국내 내식 수요가 증가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내식 선호 현상이 단기간에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전년 실적 기저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CJ제일제당, 오리온 등 식품업체가 3분기까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