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파르마산 생햄은 고급 생햄하면 떠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수많은 이탈리아산 중에서도 일본에서 파르마산이라는 상표가 유명한 원인은 상표를 중시하는 브랜드 전략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파르마햄 협회가 국내 음식점에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500곳 중 103곳이 생햄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압도적으로 파르마산 생햄(49.5%)의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르마산 이외는 국산(16.5%), 하몽 셀라노(13.6%), 하몽 이벨리코(스페인산)(9.7%)가 뒤를 이었다. 사용자들의 파르마산 생햄에 대한 만족도는 높으며 그 이유로 ‘맛있다’, ‘고객에게 호평’, ‘품질이 안정되어 있다’, ‘신뢰성이 높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파르마산 생햄은 지난 2007년 일본에서 유효한 상표등록을 했으며, 국외 제품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의 지리적 표시(GI) 보호 제도에도 등록했다. 이처럼 자체 인증 및 일본의 인증제도를 통해 수입 식품에 대한 불안 요소를 줄인 것이 브랜드 파워의 비결이다.
일본은 유럽연합(EU) 등 여러 나라의 제도를 참고해 지난 2015년 ‘지리적 표시보호제도’(GI)를 도입했다. 지리적 표시보호제도에 등록되면 국가가 가짜 유통을 단속하기 때문에 브랜드력 유지로 이어진다. GI의 경우 국가가 부정 상품을 단속해 준다는 등 여러 장점이 있어 수월하게 시장 확장을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유바리 멜론이나 코베 비프 등의 엄선된 산품은 현재 브랜드력으로 세계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하고 있다.
파르마란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이름으로, 지난 2015년에는 유네스코 미식창의도시에 등록될 정도로 전통 음식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파르마 햄은 왕관의 트레이드마크가 유명하다. 이 마크를 붙여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지난 1963년 결성된 파르마 햄 협회에 소속된 140여 개의 생산자에 한정된다. 게다가 협회의 규정인 전통적인 제조법을 지키고,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으며, 맨 처음의 절임에서 최소 1년간 숙성시키는 등 파르마 햄 협회, 이탈리아, EU의 엄격한 식품 검사에 합격한 DOP(원산지 명칭 보호제도) 인증 산품만이 판매될 수 있다.
자국에서 인증된 수입 상품은 그것만으로도 소비자에게 안도감과 신뢰를 줄 수 있다. aT 도쿄지사는 현지화지원사업을 통해 수출업체의 상표권 등록을 돕고 있으며, 일본내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기능성표시식품제도 등록지원을 돕고 있다. aT 관계자는 “기능성표시식품 등 일본 내에서 인정받는 제도 등을 활용해 타제품과의 차별화를 추구한다면 파르마산 생햄의 사례처럼 일본 시장 진출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