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가 제시한 10개 키워드 -카우보이처럼 현명하게 위기 극복 -브이노믹스·옴니레이어드 홈 등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한 치 앞의 미래도 내다보기 어려운 시기. 사회적인 혼란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07년부터 매년 연말 다음 해 소비 트렌드를 10개의 키워드로 분석해왔던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21년 소비 트렌드로 ‘카우보이 히어로(COWBOY HERO)’를 제시했다. 핵심 키워드의 영문 앞 글자를 조합해 만든 단어로, 소를 길들이는 카우보이처럼 현명하게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①브이노믹스
내년 소비 트렌드를 관통하는 첫 키워드는 ‘브이노믹스(V-nomics)’다. ‘바이러스(Virus)’의 V와 ‘경제(economics)’를 결합시킨 단어로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라는 의미다. 기존 트렌드와 얼마나 부합하는지, 대체재가 존재하는지 등 업종별로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②옴니레이어드 홈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큰 변화를 겪게 된 공간은 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상화로 집의 역할은 ‘포토샵’의 레이어처럼 여러 층위로 나뉘게 됐다. 삶의 근거지로서 ‘레이어1’, 집에서 일하고 공부하는 ‘레이어2’, 집 근처에서 상품을 거래하는 ‘레이어3’ 등으로 역할이 세분화됐다.
③자본주의 키즈의 약진
‘자본주의 키즈’는 미래 소비의 주체 될 전망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도 알려진 이들은 자본주의의 생리를 잘 이해하는 세대로, 돈과 소비에 편견이 없다. 자신의 취향을 명확히 드러내며 욕망을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소비를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
④거침없이 피보팅
‘피보팅(pivoting)’은 급격한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기민한 전략을 의미한다. 이제는 제품·전략·마케팅 등 모든 국면에서 가설을 세우고 끊임없이 테스트해 방향성을 찾아나가는 일련의 과정으로 확장됐다.
⑤롤코라이프
롤러코스터는 순간적이며, 집단적이고, 짜릿하다.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가 스릴을 즐기고 다시 새로운 놀거리를 찾아 이동한다. 최근 트렌드는 이와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중들은 트렌드를 빠르게 소비한 후 또 다시 새로운 트렌드를 찾아 몰두한다.
⑥#오하운, 오늘하루운동
코로나 사태 이후 운동 열풍이 불고 있다. 소수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골프와 서핑이 대중 스포츠로 발전하고, 트레일 러닝·플로팅 요가 등이 등장했다. 건강 증진과 면역 강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을뿐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자 하는 MZ세대의 욕구가 반영됐다.
⑦N차 신상
중고마켓은 이제 MZ세대의 놀이터다. 당근마켓 등은 물건을 사고파는 플랫폼을 넘어 취향을 공유하고 목돈을 버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중고품은 이제 중고가 아니라 N번째 새 제품인 ‘N차 신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리셀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마오딘다.
⑧CX 유니버스
정보의 범람 속에서 고객 경험(CX, Customer eXperience) 관리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마블 유니버스’처럼 고객이 열광하는 팬덤을 만들고 특정 브랜드의 세계관을 함께 공유하는 것을 ‘CX 유니버스’라고 부른다.
⑨레이블링 게임
진짜 자아를 찾으려는 현대인의 욕구를 ‘레이블링 게임’이라고 표현했다. MBTI·꼰대레벨·대학교 학과 테스트 등 최근 유행하는 각종 테스트는 자기 정체성을 찾고자하는 현대인의 갈구다. 이는 자신과 맞는 브랜드를 찾는 소비 행태와도 연결된다.
⑩휴먼 터치
코로나 영향으로 사회 전반이 비대면으로 전환될수록 사람의 온기가 그리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휴먼터치’란 어떻게 하면 조직관리와 경영의 많은 국면에서 최대한 사람의 숨결과 감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트렌드다.
박로명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