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심각한 저출산 국가임에도 영유아식품이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육아환경이 변화되면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은 액상분유나 베이비푸드 등의 구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의 조제분유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수요가 확대되면서 올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국내소비 또한 코로나의 영향을 받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조제분유 소비에서도 사재기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지난 4~5월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선언으로 조제분유 사재기 현상이 다시 발생했으며, 모유 수유 가정에서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비축용으로 구매가 많아졌다.

액상분유의 경우 아직 일본에서 5% 정도의 점유율에 그치고 있으나, 재해대비 비축용이나 외출 시에 사용하는 등 다양한 활용성을 배경으로 판로가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에는 외출자제의 영향으로 판매가 다소 주춤했으나, 신규 액상분유 출시 등에 힘입어 가정에서 간편하게 이용 가능한 점을 적극 홍보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유아용 식품 규격이 ‘분유’로만 한정되어 있었으나, 지난 2018년 개정된 법에 따라 2019년 3월 일본에서 첫 액상분유가 출시됐다. 액상분유의 보급은 여성의 육아 부담 경감과 남성의 육아 참여 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상온에서 장기보관이 가능해 재해나 외출 시 수유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해주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베이비푸드는 최근들어 주목을 받게된 품목이다. 아이가 먹는 음식은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로 이전에는 수요가 적었으나 맞벌이 세대 증가에 따라 소비자가 점차 확대 되고 있다. 베이비푸드는 위생적인 조리 환경과 이용편리성을 앞세워 유아 1인당 소비량과 이용 빈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저출산의 추세로 성장 속도가 다소 더딜 것으로 보이나, 시판 제품에 거부감이 적은 젊은 부모가 많아지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aT 관계자는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의 특성상 소비자들은 장기간 보존이 가능한 영유아 식품에 관심이 많다”며 “레토르트 식품 및 통조림 상품 등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임지훈 aT 오사카 지사]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