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중국 식품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당분’을 줄이는 것이었으나 최근에는 ‘소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영국의 리서치 업체 민텔(Mintel) 조사 결과, 중국의 도시 소비자 중 94%가 소금 섭취량을 줄이려 한다고 답했다. 55%의 소비자들은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을 적게 넣는다고 응답했으며, 3분의 1 이상의 소비자들이 조미료와 간장을 적게 넣는다고 답했다. 38%의 소비자들은 인스턴트 라면, 소시지, 감자칩 등의 짠 가공식품을 적게 먹는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또한 소금 섭취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국무원은 ‘국민영양계획(2017-2030년)’ 발표를 통해 “2030년까지 전 국민 평균 일일 식염 섭취량을 20%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식품회사인 크래프트(Kraft)는 이미 지난 2017년 소금과 설탕을 50% 줄인 ‘헤인즈(Heinz) 케첩’을 출시했으며, 펩시 사의 감자칩 브랜드 ‘레이즈(Lay’s)’는 나트륨 함량을 기존 대비 절반 줄인 감자칩을 출시했다. 마트에서도 ‘저당’ 표시가 적힌 제품들은 쉽게 찾을 수 있으나 ‘저염’ 관련 문구는 흔치 않다. 소비자들의 미온적 태도는 저염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이다. 저염 식단이 건강에 어떤 이로움을 주는지 중국에서는 아직 크게 강조된 바가 없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심장과 신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고혈압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또한 당분을 줄일 때 나타나는 신체적 특징, 예를 들어 체중감소나 피부 건강 등의 증상에 비해 저염 식단은 단기적으로 빠른 효과를 느끼기가 어렵다.
aT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염분 섭취 감소를 추진하고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저염 제품에 대한 관심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염분 섭취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중장년층 뿐 아니라 어린이와 유아 등 다양한 연령층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흐름에 따라 현재는 숫자에 기반한 저염 문구 등 이를 준비하는 구체적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도움말=오설매 aT 다롄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