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이국적 맛을 내는 간편식의 성장으로 한식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EU산하 유럽혁신기술연구소는 올해 1월 ‘새로운 맛과 경험 추구’를 올해 5가지 트렌드 중 하나로 발표했다. 이국적 요리인 에스닉 푸드 트렌드가 일면서 간편식 제품군도 이러한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에스닉 푸드’ 간편식 시장에서 한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제품명에 ‘코리안(Korean)’을 부각하거나, 고추장, 간장 등 양념이 된 한식 간편식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채식인을 겨냥한 제품 라인에도 한식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영국의 유통업체 테스코(Tesco)의 비건푸드 라인인 위키드 키친(Wicked Kitchen)은 “한국 소스가 들어가는" 야채 비빔밥을 선보였다. 또 지난해 말 프랑스 현지 브랜드 타노시(Tanoshi)의 경우 잡채 소스 등 한국 소스류를 포함한 한국 식품 라인을 신규 출시하고 모노프리(Monoprix)에 입점했다. 올해 7월에는 영국의 식품 제조업체 수리야푸드(Surya Foods)가 비비큐, 고추장, 된장, 김치 등 한국음식 제품군을 출시해 테스코(Tesco)에 선보였다. 유럽 식품 제조사들은 한국 음식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소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형 마트에서도 이러한 소스는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특히 가정내소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2020년 한국 소스류의 대EU(영국 포함) 수출은 20% 증가했다.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소스들도 최근 3년 증가세에 있다. 특히 고추장은 최근 성장 폭이 커지면서 지난 2020년에는 대 EU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약 30% 증가, 380만 달러(한화 약 43억 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월 영국의 대표 음식 잡지 올리브(Olive)에는 고추장을 활용한 퓨전 요리가 소개됐으며, 지난 4월에는 프랑스 패션잡지 엘르(ELLE)에서 ‘10가지 비빔밥 레시피’와 ‘고추장을 활용한 수제 비빔밥 소스 레시피’를 공개했다.
특히 ‘불닭’과 ‘떡볶이’로 대표되는 한국의 매운 맛은 유럽의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이다. 매운맛 인기와 더불어 아마존, 이베이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도 ‘불닭’ 소스가 판매되고 있다. 김치의 인지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저널리스트 마리옹 소버(Marion Sauveur)는 프랑스 언론 매체(europe1)에서 김치를 유산균발효, 슈퍼푸드 키워드로 소개하면서 고추장, 참기름과 함께 꼭 맛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독일 잡지인 건강트렌드(Gesundheitstrends)에서는 장건강을 위한 5가지 발효 식품에 김치가 소개됐다.
aT 관계자는 “현지 대형식품 기업들이 한국식품 라인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소스류, 밀키트 위주의 한식 제품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며 “현지기업의 한식 재해석과 브랜드화 방식을 참고하면서 유럽 음식에 어울리는 한국식품을 소개하고, 현지인들이 한국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개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서수경 aT 파리 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