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 금융 감독 관리위원회는 그린워싱(Green washing)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ESG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린워싱이란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를 말한다. 이에 따라 기업의 자발적인 사회적 책임 경영을 넘어 평가 지표로 작용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향후 ESG경영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만의 식품 및 유통업계는 다방면에서 ESG 경영을 도입하고 있다.더욱 새롭고 차별화된 방법을 접목해 자사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거나 경쟁사와 차별화 전략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대만 유명 식품기업인 ‘홍야식품’은 식품 가공 시 발생하는 농산물 폐기물 재활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제품인 초콜릿에 들어가는 땅콩은 가공 시 연간 12톤의 땅콩 속껍질이 폐기물로 발생한다. 처음에는 양돈농가에서 사료로 활용했으나 최근에는 발효 과정을 거쳐 유기 비료로 재생산해 친환경 농업에 활용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펑리수 포장으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제품 포장에 파인애플 껍질에서 추출한 섬유질을 활용, 폐기물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대만의 대표 편의점 패밀리마트는 생산·발주·판매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식폐기물 감축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제품 개발단계에서는 유통기한 연장을 위해 유통 및 보관 시 온도·습도 조절, 포장재 개선 등의 연구에 집중한다. 또한 예상 매출의 정확도를 높여 최대한 폐기물 없이 적정량 발주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최근에는 AI기술을 도입해 비교적 정확한 수요를 예측해 발주한다.
소비자 참여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유통기한 임박 제품을 30% 할인 가격에 판매하는 ‘친절한 식사’ 캠페인을 시작했다. ‘시간제어 바코드’ 기술 개발로 편의점 내 신선식품은 유통기한 7시간 전부터 자동 할인이 적용된다. 7시간 전이라는 설정은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오후 5시부터 적용하기 위한 의도이다. 올해 4월에는 모바일 앱에 ‘친절한 식사 재고 현황 지도’ 기능도 추가했다. 앱을 통해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인근 매장의 할인 품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할인 시작과 동시에 품절될 정도로 소비자의 반응 역시 뜨겁다. 간편식 도시락 제품을 ‘순환형 도시락‘에 담아 판매하는 시범 서비스도 시작했다. 제품 가격에는 도시락통 보증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매장에 빈 도시락통 반납 시 보증금과 커피 한 잔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수거한 도시락통은 세척해 재사용한다.
[도움말=정지은 aT 홍콩 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