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 이후 홍콩에서 소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홍콩은 외식을 하는 식문화가 발달되어 있어 집에서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재택근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요리를 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요리를 도와주는 소스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처음 요리를 하는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루 형태의 소스나 간단한 재료에 섞어 요리하는 간편 소스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현재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이금기(Lee Kum Kee), 아모이(Amoy)로, 두 브랜드가 40%를 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 각각 굴소스와 간장이 주력상품이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맛을 원하는 홍콩인이 늘어나면서 간편한 한국소스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홍콩 소스류 시장은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이며, 뒤를 이어 일본과 미국, 태국이 순위를 차지한다. 한국은 7위를 기록중이다.

최근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는 한국 소스의 수출은 한류열풍과 함께 한국소스를 활용한 레시피 마케팅 등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고추장, 매운 맛 소스, 김치드레싱 등을 현지의 해산물 요리나 볶음밥, 샐러드 등에 접목하는 레시피가 유행하고 있다.

무(無)첨가, 저(低)첨가, 저(低)칼로리 제품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 정부가 지난해부터 저나트륨 & 저당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BFY(Better For You)’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는 건강을 위해 무방부제, 무설탕·저설탕, 무인공색소 제품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홍콩 식품업계에서는 칼로리, 설탕, 지방 함량 등의 영양정보를 포장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이 늘어났다. 이금기 브랜드 역시 나트륨 함량을 줄인 소스를 출시했으며, 음료과 잼 등 설탕이 함유된 제품 브랜드들도 무설탕, 저설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식품 매장에서는 설탕, 인공색소, MSG 무첨가 등의 영양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품 진열대에 관련 정보를 별도로 제공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도움말=김혜진 aT 홍콩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