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의 천국’이라고 불릴만큼 일본은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하는 지역이다. 식품 업계에서도 다양한 캐릭터 컬래버레이션(협업)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일본의 음료업체 ‘다이도드링크’의 경우 2020년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과의 협업을 통해 28가지 캐릭터가 인쇄된 캔커피를 출시했다. 제품을 위한 별도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 대신, 실제 애니메이션 장면을 직접 활용했다. 이는 팬들에게 해당 장면의 회차를 찾아보게 만드는 재미를 선사하면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실적 감소 추세에 있던 다이도의 캔커피 제품은 해당 제품을 출시한 후 전년 동월 대비 50%이상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20-30대의 구매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일본 여중고생이 좋아하는 캐릭터 ‘치이카와’ 역시 다양한 식품에서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 초콜릿이나 빵, 젤리등 여중고생의 선호 식품을 비롯해 라면이나 즉석국 등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제품과도 협업이 이어지는 중이다. 일본 라면업체 ‘묘조식품’이 작년에 선보인 ‘챠르메라 간장라면’은 치이카와 협업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포장에는 치이카와 캐릭터가 등장하며, 한 컷 만화로 제품 특징이 표현되기도 한다.
일본의 농업협동조합(JA)도 발빠르게 캐릭터 전략을 이용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JA캐릭터와 로고를 모은 ‘JA 캐릭터랜드’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캐릭터와 지역 특산물을 연계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지역별로 캐릭터를 활용한 SNS 홍보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캐릭터가 지역 농산물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가장 인지도가 높고 많은 제품과 협업한 지역 캐릭터는 구마모토현의 ‘쿠마몬’이다. aT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먼저 쿠마몬을 좋아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구마모토 지역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도록 만든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쿠마몬 캐릭터를 이용한 업체들의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면서 2022년 ‘쿠마몬’ 캐릭터 이용 상품의 매출액은 1590억엔(약 1조3890억원)을 기록했다.
aT 관계자는 “일본에서 인지도가 낮은 한국 식품 브랜드의 경우 주류 유통매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일본에서 친숙한 캐릭터와 협업하거나 자사의 캐릭터를 만들어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도움말=김행남 aT 도쿄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