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가 미-유럽연합 TTIP 협정(Transatlantic Trade and Investment Partnership)의 걸림돌로 자리잡았다.

9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 주의 전통 소시지인 뉴른베르거 로스트브라트부르스트(Nurnberger Rostbratwurst) 제조 장인들이 미-EU 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면서 이같은 일이 불거졌다.

뉴른베르거 로스트브라트부르스트는 14세기부터 독일 지방 관리들의 엄격한 감독 하에 제조되던 전통 깊은 소시지다. 중세 시대에는 품질 기준에 못 미치는 뉴른베르거 로스트브라트부르스트들이 모조리 페니츠 강에 던져졌을 정도다.

독일 바이에른 주의 전통 소시지인 뉴른베르거 로스트브라트부르스트 (Nurnberger Rostbratwurst).
독일 바이에른 주의 전통 소시지인 뉴른베르거 로스트브라트부르스트 (Nurnberger Rostbratwurst).

해당 “소시지 논란”은 독일의 크리스티안 슈미트 농림부 장관이 슈피겔 지와의 인터뷰하던 중,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무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면, 모든 국산 소시지와 치즈 특산품 하나하나까지 다 보호해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독일 식품업계와 반대 정당들은 이 같은 슈미트 장관의 발언이 “미-EU 협정체결이 지역 특산품을 세계화의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EU 협정 때도, 보호 품목으로 지정된 독일 식품은 전통 식품인 베스트팔리안 햄과 알가우어 바이스라커 치즈 등을 포함해 총 70종에도 못 미쳤다.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식품은 각각 170여 종이 보호 품목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져 독일 농민들의 비난이 거세게 제기된 바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 http://www.ft.com/cms/s/0/5b2e2468-95be-11e4-be7d-00144feabdc0.html#axzz3OHOilyY9정주원 기자/


Chung Joo-won joowonc@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