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맥도날드가 최근 들어 매출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에서 새로운 플랫폼의 사업 모델을 난국 돌파의 카드로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최근 상하이 2개 매장에 ‘나만의 버거 만들기’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를 설치했다. 소비자가 키오스크에 등록된 다양한 재료를 입맛에 맞게 배합해 햄버거를 주문하는 형식이다. 이는 소비자가 직접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창조한다는 점에서 ‘모디슈머’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한 것이다.
햄버거는 특성상 모디슈머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가장 잘 발현될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하다. 이는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가 기본 모델로 차용하고 있는 방식이기도 하고,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역시 한국에서 모바일앱을 통해 ‘나만의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선보여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맥도날드는 ‘나만의 버거’를 통해 지난해 썩은 고기를 납품받아 햄버거에 이용함으로써 등져버린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또 올해 3분기부터 모바일 주문ㆍ결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빠른 속도로 디지털화하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방침이다.
한국 맥도날드 역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 맥도날드는 오는 8월 중순 서울 신촌점에 새로운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 맥도날드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새로 시작할 서비스가 정체된 사업에 변화를 이끌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새 플랫폼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이는 것”이라며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해 맥도날드가 진출해 있는 국가들 가운데 우선적으로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맥도날드가 이처럼 잇따른 변화를 꾀하는 것은 패스트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악화되면서 경영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8억1150만 달러(875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 달러에서 32.6%나 줄어들었다.
이에 맥도날드는 지난 5월 종전까지 지리적으로 운영단위를 나눴던 것에서 미국시장, 국제 선도시장, 고성장 시장, 소국가 시장 등으로 운영단위를 재편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더불어 3500개의 직영점을 2018년까지 가맹점으로 전환해 전 세계 가맹점의 비율을 현 81%에서 90%로 높이는 등의 구조조정 계획도 공개했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paq@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