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커피 추출방식과 달리 차가운 물로 커피를 우려내는 콜드브루 커피가 미국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콜드브루 커피는 흔히 ‘쿄토 스타일’로도 불리며 1600년대에 생겨났다. 당시 일본을 오가던 네덜란드 상인들로부터 배웠다고 전해지는데 이후 1999년 스텀프다운 커피(stumptown coffee) 업체가 본격적으로 대중화시켰다. 뜨거운 물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과 달리 분쇄한 원두에 차가운 물을 일정 간격으로 떨어뜨려 15시간 이상 커피를 우려낸다. 콜드브루 커피는 15시간에 걸친 숙성과정을 거치면서 신맛은 거의 없어지고 쓴맛과 텁텁한 맛까지 잡아줘 맛이 청량할 뿐 아니라 커피의 향이 살아있어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리서치업체 민텔(Mintel)에 따르면 미국에서 콜드브루 커피는 2010년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014년대비 115% 증가한 79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2010년 대비 339% 증가한 것이다. 소비자 약 24%가 콜드브루 커피를 구매하는 가운데, 특히 올드 밀레니얼 세대인 21~38세가 콜드브루 커피 구매자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민텔의 설문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45%는 콜드브루 커피에 관심이 있다고 답변한 반면 베이비부머 세대 65%는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최근 미국내 커피전문점 피츠 커피 앤 티(Peet’s Coffee & Tea)와 스타벅스가 콜드브루 커피 판매 확산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두고 미국 내 10개 주에 걸쳐 400여 개의 점포를 가진 ‘피츠 커피 앤 티’의 경우 2015년 6월부터 기존 아이스 커피를 콜드브루 커피로 대체하고 콜드브루 커피 판매액이 작년 아이스 커피 판매액보다 70%가량 높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도 올해 3월 31일 ‘Starbucks Cold Brew’라는 상품명으로 콜드브루 커피를 새로운 개념의 아이스 커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국 내에 1만4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인 스타벅스 역시 2015년 여름을 기점으로 북동부, 중부, 중서부 매장을 중심으로 한 2800개 매장에서 콜드브루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하고 있다.
‘피츠 커피 앤 티’ 관계자는 “콜드브루 커피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강한 대중성을 지닌 문화현상으로 크래프트 맥주 열풍처럼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커피전문점들이 콜드브루 커피 판매에 나서자 LA한인타운의 버본 스트리트, 하우스, 이음 등도 앞다쿼 콜드브루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스텀프다운의 마케팅 디렉터는 “콜드브루 비즈니스가 매년 2배에서 3배씩 성장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 시장의 성장세는 포틀랜드의 시애틀과 뉴욕 시장보다 그 성장세가 훨씬 빠르다”고 강조했다.
이정환 기자/
이정환 attom@heraldcorp.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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