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을 뜻하는 그로서리(grocery), 그리고 식당을 뜻하는 레스토랑(restaurant)이 만나 '그로서란트(grocerant)'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단순히 식재료 쇼핑만을 하거나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먹으면서 식재료를 구입하는 이른바 '장보기'의 진화된 형태가 바로 그로서란트인 셈이다.
기존에 레스토랑에서 자신들이 사용하는 식재나 자체 상품들을 함께 판매하는 형태로 시작됐던 그로서란트는 이제 장을 보던 슈퍼마켓에서 직접 '식사'를 하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즉, 슈퍼마켓이 식사를 위한 재료만을 파는 곳이 아닌, 직접 저녁식사를 만들어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조사 전문 NPD그룹에 따르면 즉석식품을 매장에 두고, 매장내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그로서란트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장 내에서 준비된 식품을 먹거나, 간편식을 소비하는 것은 약 30% 증가, 지난해에만 24억명이 이 같은 서비스를 이용했고, 100억불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에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간편식'이다. 바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장을 보기 위해 마켓에 들른 고객들의 시간을 절약, 편의점에 가거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 못잖은 대안이 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당초 푸드서비스 벤처인 블루 에이프런과 같은 기업이 등장하면서 슈퍼마켓 업계는 긴장상태였다. 블루 에이프런은 바로 조리해먹을 수 있는 아이템들을 고객의 집앞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러가지 위협요소 속에서 슈퍼마켓들이 내놓은 '답'이 바로 매장에서 간편식을 판매하는 것이었다. 점차 슈퍼마켓에 식재료를 사러오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이 같이 '먹을 수 있는 공간과 음식'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슈퍼마켓 유입률을 다시 제고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미정 기자/
손미정 balm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