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고품질 커피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은 고품질 커피를 선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동안 커피 품질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주로 식사 후 후식으로 제공되거나, 야외 매점(Lanchonete)에서 간단히 마시는 음료로 여겨졌다. 이에 따라 저렴한 원두와 인스턴트커피가 주로 소비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품질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네덜란드 투자은행인 라보뱅크(Rabobank)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스페셜티 커피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2년 23만 포대에 불과했던 스페셜티 커피 소비량은 2023년 181만 포대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의 수도 급증했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인 ‘산토 그라오 Santo Grao)‘는 상파울루에서 시작해 현재는 리우데자네이루와 브라질리아를 포함한 주요 대도시에서 약 2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커피 관련 기구를 구매하는 추세도 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자신만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 드립퍼, 그라인더, 주전자 등을 구매한다. 이러한 변화는 커피 관련 기구와 액세서리 시장의 성장도 이끌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브라질의 고품질 커피 및 커피 관련 기구 시장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며, 세계 2위 소비시장이다. 미 농무부(USDA)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브라질은 6630만 포대를 생산했다. 전 세계 생산량의 39%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베트남은 2910만 포대를 생산, 17%다.
수출에서도 세계 1위를 기록한다. 2023년 기준 브라질 커피 수출액은 약 73억달러로 2위 수출국인 스위스(36억달러)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세부 품목을 보면 원두가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카페인을 제거하지 않은 볶은 커피가 2위, 커피 가루가 3위다.
소비량도 많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피를 많이 소비하는 국가다.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826잔에 달한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