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푸드트럭 ‘스텔라피자’…오프라인 매장으로 변신

한화푸드테크, 한국-미국 오가며 푸드테크 기술 개발

푸드테크 사업 수익성 확보 관건…아워홈 인수 변수

[한화푸드테크 제공]
[한화푸드테크 제공]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올해 ‘푸드테크’의 성장판을 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푸드테크는 지난해 말 특허청에 ‘스텔라피자’ 상표를 출원했다. 상품 분류는 제43류인 관광음식점업, 레스토랑 서비스 제공업, 식당체인업 등이다. 상표 출원은 본격적인 사업에 앞선 밑작업으로 보인다.

스텔라피자는 한화푸드테크가 지난해 2월 인수한 미국의 로봇 피자 브랜드다.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로봇이 5분 만에 피자를 조리한다. 미국에서는 이 제조 로봇을 푸드트럭에 탑재해 운영해 왔다.

한화푸드테크는 스텔라피자의 푸드트럭 피자제조 로봇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상표권을 확보한 만큼,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펼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푸드테크 사업은 김동선 부사장의 역점 사업이기도 하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17년 식음(F&B)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더테이스터블’을 설립하고, 지난해 초 한화푸드테크로 사명을 변경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한화푸드테크를 통해 푸드테크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연구 인력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푸드트럭을 매장 형태로 변환하는 작업을 연구 중”이라며 “아직 매장 오픈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한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스텔라피자 사업을 개시하면 푸드테크 피자 브랜드 ‘고피자’와 경쟁하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고피자 매장은 115곳이다. 고피자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토핑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편의점 GS25가 일부 매장에 고피자의 전용 미니 화덕인 ‘고븐’을 도입했다. 취급 점포는 1000곳이 넘었다.

푸드테크 사업 외연은 확장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아직 숙제다. 고피자의 2023년 매출액은 158억2300만원으로 2년 만에 약 1.5배 뛰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9억7100만원에서 57억9300만원으로 커졌다.

한화푸드테크도 수익성 확보 방안을 물색 중이다. 김 부사장이 꺼낸 카드는 ‘아워홈 인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8월 아워홈 지분에 대한 주식거래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인수를 추진 중이다. 단체급식 사업을 하는 아워홈을 통해 F&B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국내 단체급식시장은 2023년 기준 6조원대로 추산된다.

기존 푸드테크 사업도 이어간다. 지난해 4월에는 서울 한남동에 ‘파스타엑스’ 매장을 열었다. 해당 매장에는 조리로봇 업체인 크레오코리아의 ‘에이트키친’ 4대를 도입했다. 이어 9월에는 ‘차이니즈 다이닝 타오타오’를 상표 출원해 중식으로 사업 분야를 넓혔다.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한화푸드테크는 지난해 5월 개소한 경기 성남시 R&D(연구개발)센터를 통해 기술 확보에 나섰다. 업계는 한화푸드테크가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돌입한 지 1년 만인 상반기 중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룹사 한화로보틱스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관련 인력 확보를 꾸준히 진행 중”이라며 “푸드테크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한화갤러리아 제공]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한화갤러리아 제공]

정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