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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급 레스토랑 브랜드가 식료품 매장까지 진출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

시장조사기관 IRI은 유명 셰프가 만든 고급 요리와 프리미엄 소스들은 레스토랑 브랜드의 식료품 시장 진출에 기회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 모모푸쿠 (Momofuku)는 2020년 코로나 19확산으로 가정 요리 수요가 급증하자, 라면, 소스, 시즈닝 소금을 식료품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2년 후엔 ‘타겟(Target)’과 ‘홀푸드 마켓(Whole Food Markets)’ 과 같은 대형 마트 체인에도 입점했다. 모모푸크는 올해 말까지 1만1000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모모푸쿠의 CEO인 마르게리트 마리스칼 (Marguerite Mariscal)은 현지 매체에서 “식료품 매장 진출을 통해 경쟁이 치열했던 레스토랑 산업에서 벗어나 사업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모모푸쿠는 20년간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해 식료품 매장을 위한 메뉴를 따로 개발했다. ‘스위트 앤 스파이시 누들’과 ‘블랙 트러플 칠리 크런치’ 등의 제품이다. 또한 넷플리스 시리즈 ‘디너 타임 라이브’를 통해 유명해진 창업자 데이비드 장 (David Chang)의 인기도 이용했다.

홀푸드마켓의 요리 수석 부사장인 제프 터너스(Jeff Turnas)는 “품질이 높다고 인식되는 소스나 빵 같은 제품을 가격표와 관계없이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전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고급 레스토랑인 ‘카르보네(Carbone)’와 ‘라오스(Rao’s)’도 식료품 매장에 진출한 성공 사례다. 라오스는 1992년 소스를 리테일 매장에 선보인 후 수프, 파스타, 피자, 라자냐 등으로 확장했다. 카르보네는 2021년 리테일 소스 브랜드 카르보네 파인 푸드 (Carbone Find Foods)를 만들었다.

aT 관계자는 “매출 다각화와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자 미국의 고급 레스토랑은 식료품 매장 진출에 힘쓰고 있다”며 “새로운 소비자 층을 만들고, 브랜드의 장기적인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라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